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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회담…韓부도위험 11년來 가장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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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S프리미엄 38bp까지 하락…2007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코리아디스카운트 낮아진 영향…"북미 회담결과 지켜봐야" 신중론도

사진출처=평양사진공동취재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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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우리나라의 부도위험 지표가 금융위기 이후 약 11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내고 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감소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2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 외화채권에 대한 5년 만기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남북정상회담 마지막 날인 지난 20일 38bp(1bp=0.01%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2007년 11월 14일(37bp) 이후 최저치다. 당시 리먼 사태가 터지기 직전으로 사실상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인 셈이다.

CDS프리미엄은 정상회담을 앞둔 지난 10일부터 30bp대를 진입했다. CDS프리미엄이 30bp대로 내려온 건 2016년 9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하루 뒤인 21일 41bp로 올라섰는데, 이는 채권 만기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해석된다. CDS프리미엄은 국가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지표다. 한국 국채가 부도를 냈을 때 채권자를 방어해 주는 일종의 보험의 가격을 의미한다. CDS프리미엄이 하락하면 국가의 부도위험이 내려가 외국인 자금을 유인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우리나라의 CDS프리미엄은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됐던 지난해 9월 28일 76bp로 연고점을 찍었다. 이후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의 참여 소식이 전해졌던 1월 40bp 초반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북ㆍ미 정상회담, 미ㆍ중 무역갈등 등의 이슈에 따라 50bp대와 40bp대를 오갔다.

최근 부도위험이 연저점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지정학적 리스크 감소 영향이다. 평양 남북정상 회담을 통해 핵시설 폐기 추가조치, 동·서해선 철도와 도로 연결, 개성공단 재가동 등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한반도 군사긴장 완화와 관련된 금융시장 지표는 우호적"이라며 "한반도 내 군사적 긴장감과 관련된 지정학적 리스크는 감소했다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

다만 북한 핵·미사일 프로그램의 전면적 폐기에 대해 여전히 검증이 필요한 만큼 좀 더 시장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내달 2차 북미 정상회담가 예상되는 만큼 그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국제정치 리스크 컨설팅 기업 유라시아 그룹(Eurasia Group)은 "정상회담의 헤드라인은 긍정적이지만 북한의 비핵화 노력을 가속화시키지는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사회과학연구소인 브루킹스연구소(Brookings Institution)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종전선언 등의 성급한 보상을 제공할 경우 향후 대북압박 시 북한의 추가도발을 유도하는 등 리스크가 더욱 커질 소지가 있다"고 전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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