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인프라 협력 확대 나서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한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이 인프라 협력 확대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아세안 10개국과 ‘제1차 한-아세안 인프라장관회의’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 주재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아세안 10개국 인프라부처 장·차관과 림 족 호이 아세안 사무총장이 참석해 인프라 협력 확대·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1월 필리필 마닐라에서 열린 ‘한-아세안 서밋 2017’에서 교통·에너지·수자원·스마트정보통신 등 4대 중점 협력 분야를 제안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부터 2022년까지 1억달러(약 1100억원) 규모의 ‘아세안 글로벌인프라펀드’를 조성·운영하기로 했다.

이번 인프라장관회의에서는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교통·스마트시티 등 생활인프라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공동선언문을 통해 ▲스마트시티 ▲교통·수자원 등 스마트인프라 ▲국토·토지·주택·도시·국토정보 등 인프라 분야 3대 협력을 선언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가 출범하는 등 범정부적으로 신남방정책 추진이 본격화됨에 따라 아세안 국가들과 협력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이번 장관회의는 아세안 회원국들과의 인프라 분야 협력을 다지는 계기로, 한국 기업들의 해외 건설시장 진출 확대는 물론 한국과 아세안의 상생 번영을 실현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