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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中 간판 모두 내렸다…'완전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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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롯데마트 지난달 매각 완료
상해 지역 롯데마트도 소유권 리췬그룹에 이전
나머지 매장 연말까지 폐점…파견 직원도 모두 귀국
2008년 첫 중국 진출 이후 11만에 완전히 철수


롯데마트, 中 간판 모두 내렸다…'완전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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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롯데마트가 중국시장에서 '사실상' 완전히 간판을 내렸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 있는 점포 대부분에 대한 매각 작업이 완료되면서 한국에서 파견된 직원들도 모두 철수했다.
10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마트 베이징 점포 21곳이 지난달 1일자로 중국 우메이 그룹으로 넘어갔다. 앞서 홍콩 롯데쇼핑 홀딩스는 지난 7월 중국 롯데마트 화북법인 지분 95%를 우메이 그룹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나머지 지분 5%는 홍콩 롯데쇼핑이 갖고 있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공개된 우메이 그룹의 상반기 재무보고서에는 7억1600만위안(약 1173억원) 규모의 롯데마트 화북법인 자산을 4억4400만위안(약 727억원)에 사들였다고 적혀 있다. 화둥법인 롯데마트 21곳에 대한 총 매각 금액은 14억6000만위안(약 2485억원)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지분 매각이 종료된 이후 나머지 금액이 순차적으로 들어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국 리췬그룹에 넘기기로 한 상하이 등 화둥 지역의 점포 매각 작업도 완료됐다. 롯데마트는 지난 5월 중국 상하이와 장쑤성 등에 있는 화둥법인 점포 53개를 2914억원에 중국 유통기업인 리췬그룹에 매각하기로 했다. 화둥법인 점포는 총 74개지만 리췬이 인수를 원하지 않는 나머지 매장은 폐점됐다. 화둥법인 매각 금액 역시 순차적으로 받기로 했다.

중국 화중법인과 동북법인 매장 14곳 가운데 중칭 지역의 화중법인 매장 3개도 지난 7월 우메이 그룹의 자회사인 B&T에 매각했다. 롯데는 동북법인 매장 등 나머지 매장은 연말까지 인수 대상을 찾지 못할 경우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롯데 관계자는 "이미 폐점이 결정된 매장도 있고 7~8개 매장은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으면 폐점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이 본격화되기 이전인 2016년 현지화를 위해 법인장을 중국인으로 바꾸고 한국 직원들을 대거 철수시켰다. 지난해 3월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112개 매장(롯데슈퍼 포함) 중 87개 매장이 영업정지를 당하면서 매각 실무 작업을 맡은 재무 담당 직원은 남겨놨지만 최근 매각이 완료되면서 이 직원도 귀국하며 현지 중국에는 롯데마트 직원이 한 명도 남지 않았다. 롯데마트는 2008년 중국 내 네덜란드계 대형마트인 마크로 8개 점을 인수하면서 중국시장에 처음 진출했고, 2009년 중국 대형마트 타임스 68개 매장을 인수한 이후 빠르게 몸집을 키웠다. 하지만 적자가 지속되면서 2012년 100호점 매장을 오픈한 이후 신규 매장을 내지 않았다. 지난해 사드 사태로 롯데에 대한 중국인들의 불매운동에 무더기 영업정지까지 장기화하면서 중국시장 진출 11년 만에 완전히 사업을 접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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