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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범부처 이란 전담 TF 설치…"이란, 달라지게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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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미국이 16일(현지시간) 이란 문제를 다룰 범정부기구인 '이란액션그룹'을 설치했다. 미국 정부는 오는 11월로 예정된 이란에 대한 원유 수출 금지와 관련해 이란산 원유 도입을 줄이는 국가에 한해 제재 면제(waiver)를 부여할 수 있다는 뜻도 밝혔다.

브라이언 훅 이란특별대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브라이언 훅 이란특별대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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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브라이언 훅 국무부 정책기획국장을 이란액션그룹 책임자로 임명하고 이란 특별대사의 호칭을 부여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액션그륩은 향후 국무부 등 범정부 부처와 조율해 미국의 대이란 정책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정부 간 태스크포스(TF)로 설립된 이란액션그룹은 이란에 대한 경제ㆍ외교적 제재는 물론 이후 전개될 협상 국면까지를 전담하게 될 예정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 정권의 잘못된 행동들을 바꾸기 위해 미국 정부가 가진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이란액션그룹은 이란의 잘못된 행동에 대응하는 한편, 이란 국민들의 목소리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대화의 문은 열어놓고 있지만, 이란을 경제ㆍ외교적으로 고립하려는 미국의 노력은 이란의 정책 방향이 바뀌기 전까지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액션그룹은 국무부의 이란 관련된 사안들에 대한 지시ㆍ검토ㆍ조율 등 업무를 맡게 될 것"이며 "직접 장관에게 보고되는 체제로 운영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의 바람은 언젠가 곧 이란과 새로운 합의에 도달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이란 안과 바깥에서 이란 정권의 행동에 커다란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훅 특별대사 역시 "이란이 광범위하게 악행을 저지르고 있으므로 미국 정부 역시 광범위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란의 행동 변화를 미국의 대이란 외교의 최우선과제로 삼겠다는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훅 특별대사는 오는 11월로 예정된 미국의 이란산 석유 수입 금지 제제와 관련해 제재 면제가 가능하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줄이려 하는 나라들에는 제재 면제를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산 원유를 수입해왔던 한국과 인도의 경우 공급처를 대체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어 미국으로부터 제재 면제를 요청해왔다고 전했다. WSJ는 다만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줄이려는 노력을 일절 하지 않는 중국과 관련해서는 충돌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훅 특별대사는 "미국은 이란과의 거래를 계속하려는 나라들에는 제재에 나설 준비가 돼있다"면서 중국을 상대로 제재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외신들은 폼페이오 장관이 훅 특별대사를 발탁한 것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의 조율 역시 고려한 것으로 풀이했다. 훅 특별대사는 과거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국무부 차관보로 유엔(UN) 주재 미국 대사였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함께 이란 제재를 주도했다.

한편 이란액션그룹 설치가 발표된 이날은 1953년 미국과 영국이 쿠데타 세력을 지원해 모하메드 모사데크 총리의 민주정부를 무너트리고 팔레비왕조를 복권했던 날이라는 점 때문에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해 훅 특별대사는 "시기가 공교롭게 맞아떨어진 것으로 순전히 우연"이라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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