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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의약품 수입허용에 대마주 급등…해외 사업도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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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이미지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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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정부가 의료용 대마 수입 허용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하자 관련주가 춤을 추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대마 관련주 애머릿지 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에스엘에너지 오성첨단소재 (옛 오성엘에스티)가 각각 13.05%, 5.74% 올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7.81포인트(0.34%) 하락한 2297.92에 머물렀지만 대마주 시세는 요동쳤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전일 의료용 대마 수입 허용을 시사해 주가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식약처는 미국 캘리포니아 등 대마 시판이 합법화된 해외 지역에서 재배한 대마로 만든 의약품을 뇌전증 등 난치병 환자들이 쓸 수 있도록 수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개인 의료용 수입품 시판 허용'은 대마 업계가 오랫동안 주목해온 키워드다. 의사 소견서만 받으면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 승인을 받아 개인도 얼마든지 상품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주가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 것이다. 그동안 대마 국내 시판은 '불법'으로 묶여 있었고 사업 모델도 구체적이지 않다는 이유 등으로 '테마주'로 묶이곤 했는데, 정부가 차츰 시판 허용 폭을 늘리면 얘기가 달라진다는 설명이다.
한 대마업계 관계자는 "식약처가 대마 시판을 허가한 것은 단순한 마약이 아니라 의학적 효능을 인정받은 상품으로 투자자들의 인식이 바뀔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어 큰 의미가 있다"며 "미국에서 법적으로 인정받은 재배품만으로 가공하는 것이므로 절차상 문제 될 것도 없다"고 말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숫자'가 구체적으로 잡히기 시작할지도 관심거리다. 실적 기초 체력(펀더멘털)을 서서히 늘릴 수 있느냐는 것이다. 최근 이들 업체는 대표이사를 바꾸고 해외 사업을 활성화하는 등 실적 증가를 위한 잰걸음을 걷고 있다.

연초 이후 하락세를 타다 지난 5월부터 시세가 오르기 시작한 뉴프라이드는 지난 3개월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기호용 판매 라이선스 취득 ▲LA 인근 건물 매입 ▲아델란토시 사업권 확보 ▲LA 마리화나 판매점 최종인허가 절차 돌입 ▲캘리포니아주 상품제조 라이선스 획득 ▲캐나다 마리화나 전문기업 상장 추진 ▲노갑성 대표 체제에서 노 대표와 Kenneth K. Lee 공동대표 체제로 변경 등 경영정보를 쏟아냈다.

세미콘라이트도 지난 10일 미국 CMS센트럴과 의료용 합법 대마 자동판매기 공동 사업화 양해각서(MOU)를 맺고 다음달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대마 연구개발 기업인 오성첨단소재도 자회사 카나비스메디칼이 지난 5월 정부에 북한 의료용 대마 연구 개발 사업을 펼치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당시엔 단순 제안 수준이었지만 정부의 수입품 시판 허용 방침으로 사업 활성화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이들 회사의 펀더멘털 대비 주가가 너무 심하게 널뛴다는 경고도 나온다. 오성첨단소재는 지난해 11월29일부터 12월 말까지 한달 동안 120% 넘게 급등한 뒤 지난 1월 40% 가까이 하락, 다시 2월 초부터 상한가를 찍었다. 뉴프라이드도 지난해 11월 말에서 올해 연초까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제약 연구원은 "정부가 시판을 승인했다고 해서 대마 시장이 담배 시장만큼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며 "뇌전증 같은 난치병과 각종 통증 완화 정도로는 범용성이 그리 크지 않아 이 회사들 실적이 조금씩 늘어도 상한가를 꾸준히 찍을 정도로 실적이 급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조언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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