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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하려면 이들처럼]“K스타일 돌풍, 키즈 차례가 왔다”…유아동복 브랜드 ‘오즈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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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용 오즈키즈 대표, 올해 매출 100억원 목표
동심 담은 유아 브랜드 오즈키즈, 국내 인기 중국으로 이어져

최철용 오즈키즈 대표

최철용 오즈키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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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K스타일 인기가 세계적이라지만 키즈패션의 지분은 미미하다. 북유럽 스타일에 빠진 해외 부모들에게 한국산 유아동복을 제대로 알려보겠다." 아동복 쇼핑몰 '오즈키즈'의 최철용 대표(사진)의 목표다. 오즈키즈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나 동종 업계에서는 브랜드만큼이나 유명하다. 온라인에서 홀로 창업한 오즈키즈를 백화점 유명 브랜드로 키우더니 세계시장 공략도 시작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100억원.

지금은 '꽃길'을 걷고 있지만 창업 스토리에는 회한이 스며들어 있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그에게 개인적인 사정으로 경제난이 찾아온 시기는 2000년대 초. 투 잡을 뛰어도 세 살 아이 옷 한 벌 사기조차 망설여졌다. 어느 추운 날 시장에서 고르고 골라 산 아이 부츠가 그렇게도 예쁘고 귀하게 보였다. 혼자만 보긴 아까웠고 물건을 떼다가 팔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전자상거래 개념이 막 생겨나던 시기였다.

승부수는 사진이었다. 당시의 남들처럼 테이블 위에 제품만 덩그러니 놓고 찍은 사진은 영 재미없었다. 실제 아이가 부츠를 신고 생활하는 모습을 다각도로 찍었다. 사진마다 붙인 설명 한 줄 한 줄에 정성을 쏟았다. 돌이켜보면 요즘 온라인몰의 기본인 '상세 페이지'나 '룩북'이었던 셈이다. 쏟아지는 주문에 놀랄 틈도 없이 도매시장으로 내달렸다.
오즈키즈 쇼핑몰 화면

오즈키즈 쇼핑몰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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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관두고 전자상거래 사업가로 변신했다. 2010년 정식으로 오즈키즈 인터넷 쇼핑몰을 세웠다. 사업은 승승장구해 국내외 자체 생산라인과 디자인 팀을 둔 기업으로 성장하며 롯데ㆍ신세계ㆍ현대백화점에 입점했다. 최 대표는 온전히 '어린이 다운' 디자인만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마법' '환상' '꿈'을 콘셉트로 귀여움을 내세웠다. 브랜드의 '오즈'는 '오즈의 마법사'에서 따왔다. 어른스러움이나 특이함을 강조하는 요즘의 키즈패션 트렌드만 놓고 봤을 때 독특하게 여겨졌다. 그는 "요즘 유행하는 어른스러운 옷을 입힐 때 아이가 얼마나 달가워할지 모르겠다"며 "아이는 아이답게 꾸밀 때 가장 예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도 오즈키즈의 옷에 담긴 '동심'이 화제를 모으며 지난해부터 상하이의 바이어를 통해 중국 주요 도시에 판매 중이다. 이달 상하이 유아용품 박람회에 참석해 대륙에서의 보폭을 한층 넓힐 계획이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로 구축한 중국어 쇼핑몰은 중어권 고객들과의 주요 접점으로 성장 중이다. 최 대표는 "요식업에서 퓨전이 떠올랐지만 신선한 재료와 맛, 영양에 충실한 '집밥'만큼 중요할 수는 없다"며 "키즈패션 역시 아이다움과 안전한 원단이란 기본요소가 비즈니스 영속성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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