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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철의 골프세상] 골퍼의 지혜 "폭염과 장마에 대처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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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시작됐다.
더위와 높은 습도에 숨이 턱턱 막히지만 여름골프는 나름 매력이 있다. 필자는 어느 여름날 라운드 직후 그린에서 바라보는 저녁 노을이 너무 좋아서 골프용품 유통업을 평생 직업으로 선택했다. 골퍼들은 사실 더우면 더운 대로, 추우면 추운대로 신경쓸 게 많다. 어차피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에서 골프를 즐기려면 감내해야 할 대목이다. 이번 주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여름골프에 대비하는 법이다.

먼저 골프모자다. 골퍼들은 의외로 모자 관리에 소홀하다. 대다수가 땀에 찌든 모자를 그대로 쓰고 다닌다. 관리 방법은 간단하다. 빨아 쓰면 된다. 다만 세탁기에 돌리지 말고 솔로 가볍게 닦는다. 욕실 샤워기에 챙이 아래로 가게 걸어 천천히 말리면 형태가 변하지 않는다. 땀과 화장품이 섞여 누렇게 변색됐다면 별다른 방법이 없다. 과감히 버리자. 모자는 소모품이다.

비옷은 반면 세탁이 불가능하다. 방수 및 발수 기능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사용 후 옷걸이에 걸어 그늘에 말리는 게 최상이다. 이 때 전용 방수액을 뿌려 둔다. 우의는 방풍기능이 있다. 아예 골프백에 넣어뒀다가 유사시 보온용으로 활용할한다. 젖은 골프화는 신문지를 넣어서 말린다. 중간에 신문지를 갈아주면 발냄새가 사라진다. 이후 인레이솔이나 스파이크까지 점검한다.
골프채는 무조건 꺼내서 건조시켜야 한다. 그립은 중성세제로 닦은 뒤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한다. 땀과 유분, 화장품 등이 가장 많이 묻는 부분이다. 마모가 심하다면 당연히 교체한다. 어렵지 않지만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현명하다. 캐디백은 한 번 정도 털어내는 것으로 충분하다. 낡은 장갑은 버리고 티와 볼 마커 등 다양한 물품들은 작은 파우치에 분류해 보관한다. "떡 본 김에 제사 지내는" 셈이다.

가끔씩 라운드 직전 티잉그라운드에서 캐디가 그립을 감싼 신문지를 떼내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이런 골퍼들은 게으르기 짝이 없고 성의조차 없는 미자격자임이 분명하다. 요즈음 장마는 길지 않다. "골프장에는 절대 비가 오지 않는다"라는 굳은 믿음이 필요하다. 라운드 후에 지쳐 후회할지라도 나만의 여름골프를 즐기자. 겨울이 오면 반드시 그리워할 여름골프다.

에코골프 대표 donshin6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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