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무차별 자료요구 힘드네"…이재명 인수委에 공무원들 반발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무차별 자료요구 힘드네"…이재명 인수委에 공무원들 반발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에 대한 경기도청 공무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경기도청 공무원노동종합 게시판에는 최근 인수위원회의 무차별적 자료 요구 등을 성토하는 글들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아이디 '무명'은 "연일 새벽12시가 넘어 집에 가고 있어요..계속 이런 식이면 노조에서 좀 나서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라며 "공약 내용이 뭔 장밋빛 소설이구만..노동이 존중 받기는 커녕 이용만 당하게 생겨 먹은 참 새로운 경기도청임"이라며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아이디 'ㅇㅇㅇ'도 "저녁 있는 삶이라며? 일과 가정 양립하라며? 주 52시간 근무라며? 유연 근무는? 가정의 날은? 애 낳으라며? 정권이 바뀌니 더욱 불가능해지는 경기도청 근무여건..이게 뭐냐?"라며 "우리 노예들은..불쌍하다..말장난하는 보고서만 만드느라 하나도 실행을 못하고 있는 거 아는지..."라며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아이디 '인수위 적당히 하세요'는 "시도 때도 없이 (인수위가)온갖 자료 요구해서 저녁이 없는 삶을 살게 하는 것이 새로운 경기입니까?"라며 불만을 토로했고, 아이디 '힘드네.ㅠ'는 "인수위 업무보고 자료요구, 특위 업무보고 및 자료요구, 타 위원회 자료요구, 당장 내일 보고 등등 힘드네 정말........"이라는 글을 올렸다.

인수위의 고압적 업무 지시와 행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도청 내 한 공직자는 "지금 인수위의 경우 법적으로 20여명이 활동해야 하지만 자원봉사자 등의 명목으로 100여명 이상이 활동하는 것으로 안다"며 "문제는 자원봉사자로 인수위에 들어간 사람들이 공무원들한테 전화해서 자료 요구하고, 지시하고 있다. 상식적으로 지금 이게 맞는 것인지 자괴감이 든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공직자는 "문재인 정부는 사회적 논란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근로시간 단축(52시간)을 통해 국민들에게 저녁이 있는 삶을 돌려주겠다고 하는데, 인수위의 무차별적 자료 요구나 보고 지시 등을 보면 완전히 거꾸로 가는 거 같다"며 "인수위가 가동된 뒤에는 퇴근 후에도 항상 마음이 편치 않고, 전화벨 소리만 들리면 긴장이 되는 등 노이로제에 걸릴 판"이라고 전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