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경영·주주가치 강화 차원"
업계선 경영권 방어목적 분석
내일 주총서 분할안건 의결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지주회사 전환을 앞둔 ㈜효성의 조현준 회장이 올해만 25회에 걸쳐 자사주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 회장 일가의 자사주 매입은 27일 지주회사와 4개 사업회사로 분할하는 안건을 다루는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이뤄져 더욱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조 회장뿐 아니라 두 자녀 조인영 씨와 조인서 씨도 자사주를 매입했다. 각 1만1515주씩 매입해 0.03%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을 비롯해 두 자녀 등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총 37.81%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조 회장 일가의 자사주 매입은 경영권 강화를 위한 것으로 40%에 육박하는 지분율은 충분히 안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오는 27일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이뤄진 점, 올해에만 25차례에 걸쳐 자사주 매입이 있었던 점을 감안해 볼 때 조 회장 일가의 실질 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더욱이 분할 이후 우호지분이 줄어들 수도 있는 상황에 대비해 경영권 방어 차원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효성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소유지배구조 개편을 지적한 10개 대기업 중 1곳이다. 효성은 여러 사업이 혼재해있어 경영 투명성을 개선하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효성은 2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효성을 지주회사와 4개의 사업회사로 분할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효성을 지주회사로 전환하고 효성티앤씨(섬유·무역), 효성중공업(중공업·건설), 효성첨단소재(산업자재), 효성화학(화학) 등으로 분할할 예정이다. ㈜효성은 자회사 지분관리와 투자를 담당하게 된다. 이번 임시주총에서 가결되면 오는 6월1일 분할이 이뤄진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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