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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워야 팔린다①]롱패딩만 떴다고?…패션업계, 캐릭터 덕에 연중 '품절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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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캐릭터로 브랜딩…상품기획부터 마케팅까지 활용
추억의 만화 '짱구는 못 말려' 속 주인공 짱구 잠옷 '품귀 현상'
캐릭터, 상품·브랜드 인지도 높이는데 효과적…직접 개발하기도

[귀여워야 팔린다①]롱패딩만 떴다고?…패션업계, 캐릭터 덕에 연중 '품절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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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7일 G마켓에서 판매되는 스파오의 겨울용 '짱구 잠옷'(성인용)은 사이즈별로 '품절'인 상황이다. 수면 내의 재질이 특징인 겨울 시즌용 짱구 잠옷도 판매 시작 반나절 만에 2만장 가량이 팔렸다. 첫 선을 보인 올 여름 시즌에도 짱구 잠옷은 출시 당일 30분 만에 매진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짱구 잠옷은 일본의 인기 만화 '짱구는 못 말려'에서 주인공 짱구가 즐겨 입는 옷으로, 민트색 바탕의 동그라미, 세모, 네모 모양이 그려진 게 특징이다. 이번 겨울 시즌에는 아동용 사이즈도 출시돼 패밀리룩 연출이 가능하다. 아동용 짱구 잠옷도 일부 사이즈는 이날 기준 품절인 상황이다.
직장인 임수현 씨는 "어린 시절 즐겨 보던 만화 캐릭터의 제품을 보니, 옛 추억이 가득 떠올랐다"며 "짱구 잠옷을 구매한 고객 중 300명을 추첨해 만화 속 주인공 짱구가 평소 즐겨 먹는 간식 '초코비'도 선물한다기에 무작정 구매 버튼을 눌렀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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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가 캐릭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캐릭터는 소비자들에게 상품, 브랜드를 이미지화해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최적의 마케팅 수단으로 꼽히는 이유에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전개하는 럭키슈에뜨는 캐릭터를 활용해 브랜딩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럭키슈에뜨의 대표 캐릭터는 올빼미로, 브랜드 이름에 담긴 '슈에뜨'는 프랑스어로 올빼미를 가리킨다. 올빼미는 행운을 가져다주는 길조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럭키슈에뜨는 시즌마다 올빼미 프린트를 선보이고 있다. 론칭 당시 선보인 테크노 슈에뜨를 비롯해 앵그리 슈에뜨, 매직 슈에뜨, 애플 슈에뜨, 배트맨 슈에뜨 등 다양한 모습의 올빼미 모습은 상품에 담겼다. 시그니처 아이템인 스웻셔츠에 프린트로 적용돼 매 시즌 새로운 디자인으로 선보여지는가 하면, 핸드폰 케이스와 같은 액세서리에도 적용돼 럭키슈에뜨를 처음 접하는 고객들에게도 많은 호응을 받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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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는 다양한 협업을 이어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럭키슈에뜨는 화장품 브랜드를 비롯해 신발 브랜드 반스, 카메라 브랜드 캐논 등 업의 경계를 허무는 협업을 통해 고객층을 확대해오고 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캐릭터는 1인가구 시대와 함께 영향력이 커진 '키덜트'(키즈+어덜트=어른아이)'를 공략하는 도구로 사용된다"며 "캐릭터가 담긴 상품은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데 효과적"이라고 했다.
코오롱FnC가 지난 해 론칭한 골프웨어 '왁'도 악동 캐릭터 '와키'를 개발했다. 와키는 머리 양쪽에 뿔과 채도 높은 레드 컬러의 악동 캐릭터로, 상품 개발은 물론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와키 캐릭터를 활용한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모티콘에는 브랜드 키워드 '승리'와 '즐거움'은 물론, 올 가을·겨울 시즌 테마를 재미있게 표현한 점이 특징이다. 코오롱FnC측은 "고객들에게 왁의 브랜드 DNA를 생활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캐릭터는 브랜드와 고객 사이를 이어주는 다리와 같은 존재"라면서 "브랜드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직관적으로 고객에게 전달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패션 브랜드의 경우 캐릭터를 통해 상품기획에서 차별화를 할 수 있으며, 마케팅에서도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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