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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윔블던 우승' 야나 노보트나 암으로 세상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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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1998년 윔블던 여자단식 우승을 차지했던 테니스 스타 야나 노보트나(체코)가 4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떴다.

여자테니스연맹(WTA)은 20일(한국시간) 오랜 시간 암과 싸웠던 노보트나가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노보트나가 가족들의 곁에서 평화롭고, 조용히 숨을 거뒀다"고 했다.
유족들은 체코의 CTK 통신에 노보트나의 사망만 확인했을 뿐 자세한 내용을 알리지 않았다.

노보트나는 최고 권위의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에서 1998년 한 차례 우승했다. 1993년과 1997년 두 차례 결승에서 고배를 마신 후 일궈낸 값진 우승이었다.

처음 윔블던 정상에 도전했던 1993년 결승에서는 슈테피 그라프(48·독일)에게 패한 뒤 하염없이 눈물을 흘려 테니스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당시 준우승컵을 수여한 영국 왕실의 켄트 공작 부인의 어깨에 기대 눈물을 쏟았고 켄트 공작 부인은 "언젠가는 윔블던에서 우승할 것이다. 걱정하지 말라"며 노보트나를 다독였다.

체코 태생의 테니스 스타 마르티나 나브나틸로바는 자신의 트위터에 "너무 슬퍼 말을 잇지 못 하겠다"며 "야나는 진정한 친구이자 놀라운 여성이었다"고 썼다.

노보트나는 14년간 프로 선수로 뛰면서 스물네 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1997년에 세계랭킹 2위에까지 올랐다.

단식에서는 1998년 윔블던이 유일한 타이틀었지만 복식에서는 모두 열여섯 차례 메이저 우승을 거머쥐었다.

1988년 서울 올림픽과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복식 은메달을 땄고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는 개인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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