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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진]이재민 수용소 ‘반려동물’ 출입 놓고 갈등 깊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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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포항시 북구 흥해읍 흥해실내체육관이 이재민들로 붐비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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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수빈 기자] 지난 15일 경북 포항시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천 여명이 넘는 이재민이 재난대피소에 머무는 가운데, 반려동물의 대피소 출입 문제를 두고 사회적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19일 오후 2시 기준 1318명으로 이들은 포항 시내의 흥해 공업고등학교, 마을 회관 등 13개 재난대피소에 피신해있다. 좁은 공간에 여러 사람이 몰린 탓에 머리맡으로 사람들의 발이 지나다니는 것은 물론 식사 문제, 화장실 문제로 이재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 가운데 반려동물주들이 반려동물도 대피소에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비반려동물주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반려견과 함께 재난대피소를 찾은 A씨는 “반려견과 집에 있었지만 계속되는 여진으로 대피소에 왔다”며 “하지만 반려견 때문에 입장을 거절당해 지진으로 갈 곳이 없다”고 토로했다.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된 반려동물 재난대피소 청원/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된 반려동물 재난대피소 청원/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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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다보니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재난대피소’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 작성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도 대한민국 국민이다. 국가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국민을 위한 대피소를 따로 마련해야 한다고 보며 국민 모두가 재난 발생 시 뛰어갈 재난 대피소가 존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작성자는 “경주 지진, 포항 지진 당시 한 치의 망설임도 없어 강아지를 끌어안았고 내가 죽더라도 지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현재 지침으로는 본인은 강아지와 함께 집에서 마지막을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행정안전부의 재난대비 국민 행동요령에 따르면 봉사용 동물을 제외하고 애완동물은 대피소에 들어갈 수 없다. 행정안전부는 반려동물을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지인이나 대피소가 마련된 동물병원에 맡길 것을 권유하고 있다.

16일 오후 포항시 북구 흥해읍 흥해실내체육관 입국가 구호물품을 받기 위해 줄을 선 이재민과 대피소를 드나드는 이재민으로 붐비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6일 오후 포항시 북구 흥해읍 흥해실내체육관 입국가 구호물품을 받기 위해 줄을 선 이재민과 대피소를 드나드는 이재민으로 붐비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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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재 재난대피소는 먹고 씻는 등 기본적인 생활 위생이 열악해 한 이재민은 한 이재민은 “대피소가 너무 비좁고 많은 사람이 몰려 숨이 막힐 정도”라며 불편을 호소했다.




문수빈 기자 soobin_22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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