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노영민 주중 한국 대사는 16일 한국과 중국 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과 관련 "사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이 본질적으로 변한 건 아니다"라며 "북한의 핵·미사일로 야기된 동북아 긴장과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국 측과) 접촉과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대사는 이날 부임 후 베이징 주재 특파원단과의 첫 오찬 간담회를 갖고 "그쪽(중국)은 북핵의 최대의 피해자가 중국과 한국이라고 생각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 역시 중국과 한국이 가장 핵심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중 정상회담 성사 여부와 관련해서는 "(지난 7월 G20 정상회의가 열린) 베를린에서 양국 정상이 합의했고 상호 조율된 시기에 (맞춰) 문재인 대통령이 방중하는 것으로 그 당시 이미 얘기가 됐다"고 언급했다.
내달 베트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한중 양국 정상이 만날 가능성에 대해선 "자주 보면 좋은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중국의 외교 라인이나 학계 인사들을 만나 중국에 대한 한국의 입장과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유지를 위해 한국과 중국의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진정성 있는 자세로 설명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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