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전문]권오현 삼성電 부회장의 임직원 메시지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임직원 여러분들께 드리는 말씀

임직원 여러분 저는 오늘 깊은 고뇌 끝에 저의 거취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제가 맡고 있는 삼성전자 대표이사직과 이사회 의장직,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직을 포함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자 합니다.

임직원 여러분은 저의 사퇴 결정을 갑작스럽다고 여기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저로서는 오랜 시간 깊이 고민해왔던 것이고 이제는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IT 산업의 속성을 생각해 볼 때, 지금이 바로 후배 경영진이 나서 비상한 각오로 경영을 쇄신해 새 출발할 때라고 믿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지금 회사는 엄중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다행히 최고의 실적을 내고는 있지만 이는 과거에 이뤄진 결단과 투자의 결실일 뿐, 미래의 흐름을 읽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일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저의 사퇴가 이런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한 차원 더 높은 도전과 혁신의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제가 삼성에 입사했던 1985년은 우리 반도체가 사업의 초석을 다지던 때였습니다. 그로부터 32년 우리는 무수한 도전과 실패, 그리고 성취의 역사를 통해 세계 반도체 역사의 주역으로 우뚝 섰습니다. 저는 연구원으로, 또 경영의 일선에서 우리 반도체가 세계 일등으로 성장해 온 과정에 참여했다는 자부심과 보람을 마음 깊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자리를 떠나면서 저의 이런 자부심과 보람을 임직원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임직원 여러분도 저의 충정을 깊이 헤아려 주시고 변함없이 자신의 소임을 다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외국인환대행사, 행운을 잡아라 영풍 장녀, 13억에 영풍문고 개인 최대주주 됐다 "1500명? 2000명?"…의대 증원 수험생 유불리에도 영향

    #국내이슈

  • "화웨이, 하버드 등 美대학 연구자금 비밀리 지원" 이재용, 바티칸서 교황 만났다…'삼성 전광판' 답례 차원인 듯 피벗 지연예고에도 "금리 인상 없을 것"…예상보다 '비둘기' 파월(종합)

    #해외이슈

  • [포토] '공중 곡예' [포토] 우아한 '날갯짓' [포토] 연휴 앞두고 '해외로!'

    #포토PICK

  •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美 달린다…5대 추가 수주 현대차, 美 하이브리드 月 판매 1만대 돌파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CAR라이프

  •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