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증시 외인 '키 맞추기'에 강세
MSCI 한국펀드는 삼성전자가 24%, SK하이닉스 5.9%, 포스코 2.9%, 현대차 2.8% 등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연휴동안 쌓였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군사옵션 시사 발언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한·중 통화스와프 재연장 불발 우려 등 각종 악재가 일시 반영될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10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 가운데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외국인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8000억원 넘는 순매수를 기록하며 상승을 견인했다.
연휴동안 강세를 나타냈던 달러화는 상승분 일부를 반납하며 약세를 나타냈다.
지난 6일 발표된 미 고용지표상 시간당 임금 상승폭이 기대를 상회하자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이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전망이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6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표시하는 달러인덱스는 두 달 여 만에 최고치인 94.3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긴 연휴 이후 달러 매수 포지션 청산(롱스탑) 물량이 출현하며 달러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아시아 화요일장 달러인덱스는 93.5 수준까지 반락했다.
IHS 마르키트 도쿄지사의 타구치 하루미 이코노미스트는 “12월 금리인상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향후 달러강세 ·엔화 약세를 예상하고 있으나 북핵 리스크가 불거질 때 마다 되돌림이 나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
DBS 싱가포르 지사의 조안 고 투자전략가는 "북한 관련 리스크가 여전히 시장참여자들을 성가시게 하고 있다"며 이는 '펀더멘탈 측면에서 한국 경제에 분명한 리스크'라고 덧붙였다.
[아시아경제 김희욱 전문위원]
김희욱 전문위원 fancy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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