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10종 전수조사 발표…관련업계 "안전기준 확립"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8일 오전 11시 충북 오송 본부에서 생리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1차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시중에 유통 중인 모든 생리대 종류를 수거해 VOCs 10종 검출 여부를 알아본 결과 인체에 위해한 제품은 없다고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생리대에 존재하는 VOCs 10종의 인체 위해성을 평가한 결과 최대 검출량을 기준으로 해도 인체에 유해한 영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올해 내 나머지 74종의 VOCs에 대한 2차 전수조사와 위해평가를 실시하고, 농약 등 기타 화학물질에 대해서는 내년 5월까지 검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또 생리대 사용자의 건강이상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작용 사례조사와 역학조사를 환경부ㆍ질병관리본부와 공동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날 유한킴벌리· 깨끗한나라 ·엘지유니참·피앤지·웰크론헬스케어 등 생리대·기저귀 제조사들은 식약처가 제품의 인체 위해성이 우려 없는 수준이라고 발표한 데 대해 "더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는 "그 동안 생리대와 기저귀는 각각 의약외품과 어린이용 제품으로 안전성을 관리해왔지만, 이번에 논란이 된 VOCs의 경우에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우려를 낳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안전성에 관계 없이 검출 여부에 대한 혼란과 우려가 증폭된 점은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가 보다 안심하고 제품을 사용하실 수 있도록 기업들도 명확한 안전 기준을 마련하는데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5개 업체는 공동 자율안전규약을 정해 지키기로 했다. 이들은 "이를 위해 한국의류시험연구원(KATRi)의 유해성 기준을 우선 생리대부터 준용해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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