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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수성 된서리…9월부터 겨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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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투기과열지구 추가 적용

8·2대책 후 서울시장 데자뷰
일주일간 아파트 거래 70% 뚝
수요 줄고 하락 불가피


분당·수성 된서리…9월부터 겨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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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투기과열지구로 새롭게 지정된 경기 성남 분당구와 대구 수성구의 부동산시장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투기과열지구의 추가 지정 발표가 나오자마자 분당구와 수성구 일대 중개업소에는 대출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며 계약 취소를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쳤다. 전문가들은 앞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서울처럼 가격 상승세 둔화는 물론 조만간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클 것으로 봤다.
투기과열지구에 추가로 지정된 분당구와 수성구는 6일부터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40%를 적용받게 됐다. 또 재건축 조합원 지위양도 금지, 청약규제 강화, 분양권 전매 제한 등을 적용받는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콘텐츠본부장은 "분당ㆍ수성의 경우 8ㆍ2 대책에선 투기과열지구ㆍ투기지역이라는 이중 굴레에서 벗어나며 풍선효과가 나타났지만 이번에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거래량과 가격 하락에 불가피해졌다"며 "거래와 대출 등 규제로 인해 거래 문턱이 높아진 만큼 투자수요 유입이 어렵게 됐고 실수요자 역시 대출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고 말했다.

앞서 8ㆍ2 대책으로 전 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서울은 대책 발표 후 1주일 새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70% 이상 줄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의 경우 7월26일~8월1일 3133건에서 8월 2~8일 800건으로 74.5%(2333건) 급감했다. 대책 발표 전후 한 달간으로 범위를 넓혀보면 하락세는 더 도드라진다. 거래건수가 7월2일~8월1일 1만3293건에서 8월2일~9월1일 2310건으로 82.6%(1만983건) 줄었다. 매매가격도 대책 발표 직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감정원 주간 매매가격지수를 보면 서울은 지난 7월31일 전주 대비 0.33% 올랐다가 8월7일엔 0.03% 내렸다. 상승세를 보이던 매매 값이 8ㆍ2 대책 발표 직후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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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전문가는 분당구와 수성구도 서울과 같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 센터장은 "분당구와 수성구의 부동산시장이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대구의 경우 이미 지난해부터 전반적으로 가격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시장이 꽁꽁 얼어붙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9ㆍ5 대책이 발표된 직후 해당 지역 공인중개사들도 시장의 급격한 위축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분당의 G공인중개사는 "예상은 했지만 예상보다 빨리 규제가 가해진 것 같다"며 "이미 8ㆍ2 대책 이후 거래가 줄었는데 앞으론 아예 거래가 끊길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이들 지역 역시 앞선 8ㆍ2 대책 후 한 차례 조정을 거쳤기 때문에 급격한 위축보다는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하고 있다. 실제 분당구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7월26일~8월1일 194건에서 8월 2~8일 77건으로 60.3%(117건) 줄었다. 수성구도 같은 기간 205건에서 106건으로 48.3%(99건)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속도의 차이가 있을 뿐 분당과 수성 모두 부동산 시장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에도 정부가 '집중 모니터링 지역'이라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는 등 추가적인 조치를 예고한 상황이기 때문에 부동산시장 전반이 급격히 위축될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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