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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석의 "생애 첫 우승"…최진호 '넘버 1'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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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오픈 최종일 6언더파 폭풍 샷 '1타 차 우승', 최진호 공동 2위 앞세워 상금랭킹 1위 접수

서형석(오른쪽)이 대구경북오픈 우승 직후 캐디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KGT

서형석(오른쪽)이 대구경북오픈 우승 직후 캐디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K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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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서형석(20ㆍ신한금융그룹)의 생애 첫 우승이다.

3일 경북 칠곡의 파미힐스골프장(파72ㆍ7158야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투어(KGT)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총상금 5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쳐 1타 차 역전우승(20언더파 268타)을 일궈냈다. 2015년 투어에 입성해 3시즌 만에 챔프의 반열에 올랐다. 우승자에게 주는 2년짜리 투어카드가 더욱 반가운 이유다. 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1타 차 공동 2위에서 출발해 버디만 6개를 쓸어 담았다. 1, 2번홀의 연속버디로 포문을 열었다. 6, 7번홀에서 연속버디를 보태 신바람을 냈고, 후반 15번홀(파4) 2m 버디로 마침내 공동선두에 올랐다. 마지막 18번홀(파5)의 '이글성 버디'가 하이라이트다. 100야드 거리의 세번째 샷을 홀에 바짝 붙여 마침표를 찍었다. 나흘 동안 버디가 무려 21개, 보기는 딱 1개에 그치는 수비력이 돋보였다.

서형석이 바로 2015년 KGT 시드전을 최연소로 통과해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 선수다. 상금랭킹 24위로 연착륙에 성공했지만 지난해는 '2년 차 징크스'에 시달리며 100위로 추락했다. "우승이 실감나지 않는다"는 서형석은 "스승인 모중경 프로에게 자동차를 사드리고 싶다"고 감사의 말을 전하며 "앞으로 상금왕과 대상에 도전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곁들였다.

최진호(33ㆍ현대제철)는 6언더파의 맹타를 휘둘렀지만 최고웅(20)과 함께 공동 2위(19언더파 1269타)에 만족했다. 올 시즌 13개 대회 우승자가 모두 다른 춘추전국시대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최진호에게는 공동 2위 상금 4000만원을 보태 상금랭킹 1위(3억9700만원)로 도약했다는 게 의미있다. 장이근(24)은 공동 27위(8언더파 280타)로 부진해 '넘버 2'로 밀렸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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