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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식사]①문재인 대통령, 소박과 부실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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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 투정'으로 구설에 오른 박용진 의원의 사연으로 본 청와대 메뉴

박용진 의원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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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와대에서 식사를 하고 난데없는 '반찬투정' 구설에 휘말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청와대 밥이 "부실하다"고 했다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뭇매를 맞은 것. 박 의원은 논란이 계속되자 "소박하다"고 표현을 수정했고 문 대통령도 페이스북을 통해 "역설적 표현으로 여유 있게 봤으면 좋겠다"고 박 의원을 감쌌다.

박 의원이 소박하다고 했던 청와대 메뉴는 곰탕이었다. 고구마밤죽과 녹두, 애호박, 버섯으로 한 삼색전이 곁들여졌다. 김치, 깍두기, 시금치도 나왔다. 약 1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새누리당 의원들을 초청해 송로버섯, 샥스핀, 캐비어, 능성어 등을 먹은 것과 비교하면 소박하다고 표현할 만하다.
이날 또 문 대통령은 곰탕을 주제로 한 농담을 던져 '대통령의 식사'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오찬 메뉴에 대해 직접 설명하며 "과거 청와대에서 나오는 길로 다들 청와대 주변 곰탕집이나 설렁탕집으로 몰려가 한 그릇씩 하고 헤어진다는 우스개 이야기가 있었다"면서 "그래서 이번엔 아예 그런 일이 없도록 청와대가 곰탕을 내놨다고 하면 어떻겠느냐"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초청 오찬에서 내놓는 메뉴들을 들여다보는 것도 흥미롭다. 초청 대상과 시기 등에 따라 음식에 정치적인 메시지가 담긴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우선 취임 직후인 지난 5월 여야 원내대표와 만날 때의 메뉴는 비빔밥이었다고 한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협치가 중요하다고 본 대통령이 비빔밥으로 '소통과 화합'을 강조했다는 분석이 있었다. 당시 후식으로 나온 인삼정과는 김정숙 여사가 직접 만들었다고 해 화제가 됐다.

7월 여야 4당 대표와 115분 동안 오찬회동을 할 때는 중식 코스메뉴가 식탁에 올랐다. 한·미 정상회담 및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자리였다. 또 지난달 12일 정세균 국회의장, 양승태 대법원장,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이낙연 국무총리, 김용덕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할 때의 메뉴는 삼계탕이었다. 마침 이날이 초복이었다.

[대통령의 식사]①문재인 대통령, 소박과 부실 사이
[대통령의 식사]②메뉴 변천사…칼국수에서 송로버섯까지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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