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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화재, 내년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할 듯…증시 레벨업 '방아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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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삼성생명 삼성화재 가 내년 초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지침)를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자산운용 업계에 이어 보험권으로 확산되는 것이다.

국민연금공단은 관련 연구용역이 마무리되는 연말 이후 도입이 유력시된다. 내년이 스튜어드십 코드가 본격화되는 원년이 돼 기업의 의사결정 과정과 투자 문화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이 연말까지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이후 내년 초에 삼성생명이, 이어 삼성화재가 잇따라 도입할 계획이다.

삼성 사정에 밝은 업계 관계자는 "삼성 쪽에서는 금융 쪽 계열사들이 일시에 도입하기보다는 일단 삼성자산운용이 먼저 도입하는 과정을 거친 이후에 보험사들이 뒤따르는 식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은 3분기에 스튜어드십 코드 행사를 위한 주주활동의 범위와 기준, 절차, 투자대상회사 점검 사항, 의결권 정책과 행사 가이드라인 등을 마련하고 담당 조직 개편과 인사 방안을 검토한다. 4분기에는 홈페이지에 스튜어드십 코드 관련 메뉴를 구축하고 본격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삼성생명은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운용자산 규모가 199조1000억원에 이른다. 전체 생명보험사 운용자산 634조원의 3분의1에 육박할만큼 압도적인 1위다. 업계 2위인 한화생명 역시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1, 2위 보험사가 도입하면 업계 전반적으로 급속히 확산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지금까지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곳은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스틱인베스트먼트, 이상파트너스, 제이케이엘파트너스 등 4곳이다. 또 삼성자산운용을 비롯해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대신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DGB자산운용 등 44개 자산운용사들이 참여 의향을 밝혔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달 고려대 산학협력단을 '국민연금 책임투자와 스튜어드십 코드에 관한 연구' 용역 기관으로 선정했다. 이를 통해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여부와 방식 등을 정하겠다는 것이다. 연구 기간은 5개월이다.

스튜어드십 코드 확산이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민연금이 도입 자체를 거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많다. 국민연금공단이 공모 절차에 돌입한 새 이사장 선임 결과에 따라 연구용역 진행 중이라도 도입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스튜어드십 코드의 본격화는 증시 '레벨업'과 투자 문화의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연내 스튜어드십 코드 적용을 고려하는 기관이 많고 기관투자자들이 스튜어드십 코드의 본질인 수익률에 초점을 둘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부터 적극적은 주주 관여 활동을 기대한다"면서 "한국 증시의 디스카운트 현상은 기업 지배구조의 불투명성, 낮은 배당 성향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은 저평가 요인을 해소하는 증시 레벨업의 트리거(방아쇠)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도입 시기 등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삼성화재 역시 검토 중이나 도입 시기를 계획하지는 않고 있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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