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올해 들어 벌 쏘임-벌집 제거 활동 지난해보다 8% 증가
지난 5일 경남 함양군 월봉산에서 말벌에 다리를 쏘여 의식을 잃은 50대 등산객이 소방헬기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지는 등 올해 들어서만 벌 쏘임 사망사고가 4건이나 발생했다.
벌 쏘임 사고는 가정, 산, 주택가, 일반도로 등에서 주로 발생했고, 오전 10시부터 12시 사이,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에 많이 일어났다.
벌에 쏘이지 않기 위해서는 벌을 자극할 수 있는 향수, 화장품 등을 쓰지 말아야 한다. 색깔에 예민한 만큼 밝은 옷은 피하고, 벌초를 시작하기 전 적당히 떨어진 곳에서 흙을 뿌리거나 긴 막대 등을 이용해 벌집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벌집을 발견하면 무리하게 제거하려 하지 말고, 119에 신고해서 없애는 것이 낫다.
중증 과민성 쇼크가 오면 기도가 붓고 막히면서 호흡 곤란으로 의식을 잃을 수 있으며, 이 경우 주변에서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생명을 살릴 수 있다.
최민철 소방청 119생활안전과장은 "벌집을 발견했을 때는 조심스럽게 자리를 피해야 하고, 만약 말벌의 공격을 받았다면 첫 공격 이후 벌떼가 몰려올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하게 그 자리를 벗어나야 안전하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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