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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파동]피프로닐 검출卵, 최소 10만개 유통…어디로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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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복지위 남인순 더민주 의원 "유통경로 추적해 공개해야"
농협은 15일 하나로마트 전 매장에서 계란 판매를 중단했다.

농협은 15일 하나로마트 전 매장에서 계란 판매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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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인체에 치명적인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이 검출된 경기도 남양주의 양계농가에서 판매중지 조치가 내려지기 전까지 최소 10만개의 계란이 생산된 것으로 추정, 이들 계란의 유통경로에 관심이 집중된다.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남양주 농가에서 사용이 금지된 피프로닐 성분의 살충제 농약을 사용한 날이 6일이고, 농림축산식품부가 시료를 채취한 날이 9일, 유통판매를 중단시킨 날이 15일이기 때문에 약 10만개 이상이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농림부에 따르면 남양주의 농장에선 하루 평균 2만4000여개의 계란이 생산되는데, 피프로닐 성분의 살충제 농약을 사용한 6일부터 판매중지가 이뤄진 15일 자정까지 9일간 산술적으로 21만6000개의 계란이 생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최소 10만~16만개의 계란이 유통됐다는 것이 남 의원의 추산이다.

그는 “계란은 신선식품으로 유통과 소비가 빠르기 때문에 이미 살충제 계란을 섭취한 소비자가 적잖을 것"이라며 "살충제 계란을 사용한 가공식품도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식품당국이 계란 살충제 검출과 관련해 ‘즉각적인 위해성을 보이기엔 적은 양’이라는 식으로 안이하게 판단할 것이 아니라, 금지된 맹독성 살충제 농약이 불법적으로 사용되었다는 점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EPA연합뉴스

유럽에서 살충제에 오염된 계란을 처분하는 모습.

사진=EPA연합뉴스 유럽에서 살충제에 오염된 계란을 처분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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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부가 지금까지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된 농가는 경기도 남양주 농가와 강원도 철원의 농가다. 또 경기도 양주와 경기도 광주, 전북 순창 등의 농가에선 비펜트린이 기준치를 넘겨 검출됐다. 남양주의 최소 10만개보다 훨씬 더 많은 살충제 계란이 유통됐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들 살충제가 검출된 농가에서 생산된 계란이 어디로, 얼만큼 유통됐지는지 확인되지 않는다.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경우 식품이력추적관리제도에 따라 생산자와 유통과정이 전산을 통해 확인할 수있지만, 닭과 계란의 경우 식품이력추적관리제에서 제외됐다. 남양주 농가의 경우 친환경 계란인 만큼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 유통채널로 흘러갔을 것이라는 추정과 함께 음식점에서 사용됐다는 등 의견이 분분하다.
더 큰 문제는 양계농가의 맹독성 살충제 사용 여부를 전수조사를 통해서만 확인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사용이 금지된 맹독성 살충제의 경우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하지만,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한 탓이다. 현재 정부의 전수조사는 전국 1456개 산란계 농가 중 살충제 계란이 검출된 남양주와 광주를 포함해 245곳에 불과하다.

양계농가의 맹독성 살충제 사용 여부를 파악하지 못하는데다, 살충제 계란의 유통 경로도 확인할 수 없어 소비자들의 불안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남 의원은 "모든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살충제 불법사용여부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살충제에 오염된 계란의 유통경로를 철저히 추적해 조속히 회수·폐기조치하고, 관련 정보를 소비자인 국민께 소상히 공개하여 국민의 알권리와 먹거리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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