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여동생 바보'.
조던 스피스(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7시즌 마지막 메이저 PGA챔피언십(총상금 1050만 달러)을 앞두고 9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퀘일할로골프장(파71ㆍ7600야드)에서 가진 연습라운드에 여동생 엘리를 동행해 화제가 됐다. "우리 가족은 엘리의 세상에서 산다"며 "엘리는 우리 가족에서 가장 특별하고, 그래서 모든 일은 엘리를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소개했다.
이 대회가 바로 서로 다른 4개 메이저를 모두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무대다. 지금까지 진 사라센과 벤 호건(이상 미국), 개리 플레이어(남아공),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 등 딱 5명만이 보유한 대기록이다. 지구촌 골프역사상 여섯번째, 그것도 우즈(2000년 디오픈 우승 당시 24세 7개월)를 넘어 최연소 타이틀(24세 1개월)까지 달 수 있는 호기다.
스피스는 그러나 연습 라운드 직후 "이런 기대에 특별한 부담감을 느끼지는 않는다"고 담담한 심정을 소개했다. "이번에 반드시 최연소 기록을 세워야 할 필요는 없다"는 스피스는 "대단한 일이 일어날 수도 있고, 아니면 다음에도 실패할 수 있다"며 "어쨌든 프로 골프 인생 최대 목표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루는 것"이라고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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