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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직속 여성경제위원회부터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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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기업이 당당한 나라]<하>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
부처별 여성경제 정책 목표 설정 가능한 전담 기구
女벤처창업자 성장 단계별 지원 시스템도 필요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김유리 기자, 정동훈 기자] 여성기업인의 경영 환경을 개선하고 사회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일까. 본지가 만나본 수많은 여성기업 관련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여성기업에 특화된 정책 콘트롤타워의 부재'를 꼽았다.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은 "(콘트롤타워와 관련해) 새 정부에서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고 있어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있다"며 "우선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내 연구조사팀의 조직과 기능을 강화하고 여성기업에 대한 세부적인 정보를 담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부는 여성기업인의 애로사항을 진단하고 해결하기 위해 2007년 전국 각지에 재단법인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해 운영해왔다. 하지만 여성기업에 대한 기초자료부터 지원제도, 통계구축 등 전반적 부분을 전담 연구하는 데 예산과 인력 측면에서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기존 국책연구원에서도 여성기업에 대한 연구를 일부 하고 있지만 발표되는 보고서는 매우 부족하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 직속 '여성경제위원회'(가칭) 설치는 많은 여성경제인 관련 단체들의 일관된 주장이다. 부처별 여성경제 정책의 명확한 목표와 우선순위를 설정할 수 있는 전담기구를 만들자는 것이다. 민간 중심으로 위원회를 구성하면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의견도 제기하고 있다.

산발적인 여성경제 정책에 대한 실질적 통제 권한을 위원회에 부여해 정책 패러다임의 변화를 효과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뒤따른다. 미국과 핀란드, 뉴질랜드 등 여성경제활동 수준이 높은 국가의 경우 여성기업인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와 민간 전문기관이 정부 자문기구 역할을 수행한다.
아울러 여성경제인들은 여성기업에 '성장 사다리'를 만드는 체계적 지원시스템도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여성기업에 대한 발굴·지원·육성 정책을 일원화하자는 얘기다. '여성벤처창업자' 육성과 발굴 시스템을 만드는 것도 성장사다리를 구축하기 위한 주효한 방법 중 하나다. 예비여성벤처기업과 여성인력 풀(Pool) 구축, 체계적 여성인력 양성과 기술적 교류 등을 통해 체계적인 지원과 운영, 인프라 구축이 가능해진다.

윤소라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은 "여성이 이끄는 벤처기업을 3∼6년, 7∼10년 등 성장 단계별로 나눠 지원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여성 예비 창업자가 적극적으로 스타트업에 뛰어들 수 있도록 창업코칭과 자금 지원 등을 모색하고 정책자금이 초기 창업기업에만 몰리지 않도록 기존 기업을 위한 정책도 뒷받침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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