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SK하이닉스 가 100% 출자해 설립한 파운드리 전문회사 SK하이닉스 시스템아이씨가 10일 출범했다.
SK하이닉스 시스템아이씨는 이날 오전 충북 청주 본사에서 출범식을 갖고 경쟁력 강화를 다짐했다. SK하이닉스는 기존 메모리 반도체(소품종 대량 생산) 위주의 사업 구조로는 다품종 소량 생산하는 파운드리 사업에서의 경쟁력을 발휘할 수 없다고 판단해 SK하이닉스 시스템아이씨를 설립했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는 선두 업체이지만 성장 잠재력이 높은 파운드리 부문에서는 뒤쳐져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최근 파운드리 시장은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에 적용되는 시스템 반도체 수요 증가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올해 파운드리 시장 규모는 10.1% 성장한데 이어 2018년 6.8%, 2019년 8.2%, 2020년 8.8% 성장이 예측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시스템아이씨는 SK하이닉스로부터 양도 받은 M8 팹을 기반으로 200mm 파운드리 시장 등에서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200㎜ 공장에서는 100~200나노 공정 칩이 주로 양산된다. 이 분야 주요 고객사는 미국 퀄컴이나 영국 ARM, 고성능 그래픽카드(GPU) 업체 엔비디아 등이다.
이날 행사에는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부회장), 김준호 SK하이닉스 시스템아이씨 대표(사장), 사외이사 등이 참석했다. 김 사장은 "공정과 기술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고객을 다변화해 수익성 기반의 장기 성장 가능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200mm 파운드리 업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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