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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투기세력은 외지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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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4구 아파트 매수 서울外 거주 20%
1년새 1.7%P↑…강동은 3.6%P↑
강남 투기 외부유입 갈수록 증가


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단지 전경.(자료사진)

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단지 전경.(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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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정부가 벼르고 있는 서울 강남 투기세력의 상당수는 외지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고 있다. 서울 '강남4구(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의 아파트를 산 사람 중 외지인의 비중은 최근 1년 새 2%포인트 가까이 증가하며 20%를 넘었다.
정부가 최근 집값 상승의 주범으로 꼽고 있는 '강남 투기세력'의 상당수가 서울 외 지역에서 유입된 외부 세력일 가능성이 큰 셈이다. 이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달 열린 취임식에서 강남 집값 과열을 야기한 세력으로 '5주택 이상 소유한 강남 사람'을 지목한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5월 강남4구에서 체결된 아파트 매매 2938건 중 20.1%(592건)는 관할 시도 외(서울 외 지역) 거주자가 매수한 경우였다. 이 기간 강남4구의 아파트를 산 5명 중 1명은 외지인이란 얘기다. 외지인 매수 비중은 1년 새 1.7%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5월 전체 매매 2631건 중 서울 외 지역 거주자의 매수는 18.4%(483건)에 그쳤다.

강남4구 중에서도 강동구의 외지인 매수 비중 증가세가 특히 가팔랐다. 이 비중은 지난해 5월 16.1%에서 올 5월 19.7%로 1년 새 3.6%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초구, 송파구는 각각 3.1%포인트, 2.2%포인트 늘었다. 반면 강남4구 중 강남구만 유일하게 외지인 매수 비중이 0.4% 포인트 줄었다.
문제는 외지인 매수의 경우 실수요가 아닌 투자 혹은 투기 목적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같은 시군구에서 매매하는 경우는 그 지역을 잘 알아 근거리 이동을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실수요자일 가능성이 높다"며 "반대로 외지인의 경우 지역에 대한 속성보다는 가격 상승에 따른 자본이득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한 매수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추적 조사를 하지 않았지만 지방 사람들도 돈 된다고 하니 강남 집을 샀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강남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투자수요의 유입환경이 형성된 영향"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강남4구의 지난 1년간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은 서울에서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강남구 매매가격지수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았다. 지난해 6월 105.8에서 지난달 113.4로 7.6% 상승했다. 같은 기간 강동구는 6.6%, 서초구 5.1%, 송파구 4.5% 아파트값이 올랐다. 이 기간 서울은 평균 4.8% 올랐고, 전국은 1.1% 오르는 데 그쳤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2006년 집값 대세 상승기처럼 가격이 상승하거나 거래량이 증가할 때는 자기 지역에 집을 사는 비율보다 외지인 투자 비중이 늘어난다"며 "강남의 집값이 꺾이지 않는 한 강남에 대한 외지인의 매수 비중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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