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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폰생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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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스마트폰 등 뉴미디어 등장에
청취감소·광고비 하락 등 겪었지만
내년부터 휴대폰에 라디오 탑재 전망
재난방송 역할·청취인구 확대 등 호재


수신율 하락과 그에 따른 광고 매출 감소, 영향력 하락에 대거 위축됐던 라디오가 부활의 날갯짓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년부터 생산하는 휴대전화에 라디오 수신 기능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라디오 수신 단말기가 대거 늘어날 전망이다. 청취인구 확대라는 라디오방송계의 최대 숙원이 풀리게 됐다.
이동통신단말장치에서 라디오 수신을 의무화하면 대형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이용자의 편익 ·복지를 증진시키는 효과도 있다.

이동통신단말장치에서 라디오 수신을 의무화하면 대형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이용자의 편익 ·복지를 증진시키는 효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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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국내 라디오시장은 축소돼왔다. 광고비는 매년 감소 중이다. 2007년 2807억원에서 2010년 2565억원, 2014년 2039억원으로 줄었다. 스마트폰 등 뉴 미디어의 등장에 기인한 청취인구 감소와 그에 따른 매체 영향력 하락 등이 이유다.

라디오 청취율은 2001년부터 2009년까지 30~40% 사이를 오갔으나 2010년 28.3%를 기록하며 처음 20%대로 내려앉았다. 라디오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은 2006년 37분에서 2014년 23분으로 14분, 약 38%가 줄었다.
악화일로를 걷던 라디오시장은 휴대전화로 대반전을 꾀하게 된다.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 출석한 김진해 삼성전자 전무는 "내년부터 생산하는 휴대전화에 라디오 기능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라면서 말을 아꼈다. LG전자도 긍정적인 태도다. LG전자 관계자는 "통신사업자와 고객 등의 수요를 면밀히 검토하고 시기와 방향 등은 미래부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휴대전화의 라디오 기능이 활성화되면 1인 1라디오 시대는 시간문제다. 국내 휴대전화 가입자는 6000만명에 달한다. 라디오 단말기가 급작스레 증가하면 청취율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조성동 한국방송협회 박사는 "국민 누구나 휴대전화를 들고 다니는 시대"라면서 "휴대전화로 라디오를 들을 수 있게 된다면 청취인구는 자연스럽게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 위축에 시달리던 라디오업계가 업무자동화는 물론 인력 축소 등에 나섰는데 청취인구가 늘면 영국·호주처럼 라디오가 중요한 매체로 자리매김하면서 제작·보도 등 관련 인력도 대폭 증원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라디오와 스마트폰의 결합으로 새로운 시장의 창출도 가능하다. 조 박사는 "라디오 프로그램은 이용자와의 양방향 소통이 활발하다. 예컨대 음악방송의 경우 가사 웹페이지 주소를 제공할 수 있고, 웹페이지 접속 안내 등의 부가 서비스도 할 수 있다. 라디오망과 통신망 연계 활용으로 방송사와 이동통신사 모두에 윈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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