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경남본부 노동절 집회 “노동이 주인 되는 세상 만들자”

노동절인 1일 경남 창원시청 옆 대로에서 2024년 세계노동절 경남대회가 열렸다.

김은형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장은 “오늘은 건설노조 탄압에 맞서 산화한 양회동 열사의 1주기이자 134주년 세계노동절”이라며 운을 뗐다.

이어 “세계 최초로 노동절 기념대회를 연 곳은 경남”이라며 “민주노총을 만든 전국노동조합협의회, 전노협을 만든 마산창원노조총연합에서 최초로 근로자라는 이름을 버리고 세계노동절 5.1대회를 열었다”고 했다.

경남 창원특례시청 옆 도로에서 민주노총 경남본부의 2024년 세계노동절 경남대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김 본부장은 “노동법 2·3조 개정, 최저임금 인상, 사회공공성 강화, 모든 노동자의 노동권과 민중의 기본권 보장을 투쟁으로 쟁취하자”고 외쳤다.

“올해 경남에서만 5명의 노동자가 산재로 사망했다”며 “더는 죽거나 다치지 않고 안전한 일터, 시민의 생명권과 안전권을 쟁취해 내자”고도 했다.

김은형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이 투쟁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아울러 “선배 노동자들의 피땀으로 만든 노동의 역사 앞에 당당하게 경남 노동자들이 답할 차례”라며 “노동과 민중이 주인 되는 세상을 노동자의 힘으로 만들자. 투쟁하며 선봉에 서겠다”고 했다.

이날 민노총 경남노조는 ▲노조 탄압 중단 ▲모든 노동자의 노동 및 생존권 보장 ▲최저임금 인상 ▲노조법 2·3조 개정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성, 인종 차별,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을 촉구했다.

경남 창원특례시청 옆 도로에서 민주노총 경남본부의 2024년 세계노동절 경남대회가 열리고 있다.

앞서 경남도청과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앞 등에서 노조별 사전 집회를 연 뒤 도청사거리에서부터 시청 앞 최윤덕 장군 동상까지 도로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이후 본 집회에는 공무원·건설·금속·공공운수·보건의료·사무금융노조, 전교조, 화섬식품노조, 서비스연맹, 민주일반연맹 등의 조합원 3000여명이 참석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