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비제조업 4포인트씩 하락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수출 회복세를 타고 개선됐던 기업의 경제심리가 움츠러들고 있다. 제조업은 국제유가 하락, 비제조업은 부동산규제 등으로 경제심리가 악화되는 모습이다.
BSI는 기업의 현재 경영상황, 향후 전망에 대한 의견을 조사해 작성된다. 기준치(100)를 넘어설 경우 긍정적인 응답을 한 업체가 더 많다는 의미이며, 100 이하이면 그 반대다. 한은은 이달 BSI를 지난 15~22일 전국 3313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제조업 업황BSI는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들어 4월까지 넉 달 연속 상승하다 지난달 1포인트 하락한 후, 이달 내림폭을 키워간 것이다. 국제유가 하락과 조선업의 일감부족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부문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4포인트, 3포인트,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이 각각 3포인트, 4포인트 떨어지며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수출기업의 경우 작년 10월(-2포인트) 이후 8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제조업 업황전망BSI(80) 역시 전기장비(-10포인트), 화학(-8포인트), 전자(-4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4포인트 내려갔다.
제조업체들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23.7%)을 답한 비중이 가장 높았다. 불확실한 경제상황(16.8%), 수출부진(12.3%) 등이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전월대비 4포인트 내려간 75를 기록했다. 유가하락과 더불어 6.19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주택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다.
건설업의 경우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상승하다 이달 6포인트나 떨어졌다. 도소매의 경우 유가하락에 따른 매출·채산성 악화 우려로 5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업황전망BSI(76)는 건설(-6포인트), 도소매(-5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지난달 전망대비 4포인트 하락한 걸로 나타났다.
비제조업체들의 경영애로사항은 내수부진(21.3%), 경쟁심화(16.1%), 불확실한 경제상황(12.6%) 등의 순으로 응답 비중이 높았다. 인력난·인건비 상승(9.0%)을 꼽는 비중은 전월보다 1.4%포인트 늘었다.
한편 이달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한 경제심리지수(ESI)는 97.8로 전월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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