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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vs 재계 협력모드]포스코 권오준·KT 황창규 회장 막판 탈락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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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임한 권오준 포스코 회장, 황창규 KT 회장 심사서 탈락

권오준 포스코 회장(왼쪽)과 황창규 KT 회장(오른쪽)

권오준 포스코 회장(왼쪽)과 황창규 KT 회장(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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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황창규 KT회장이 이번 한미 경제인단 명단에서 막판에 제외된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뒷말이 무성하다. 포스코와 KT는 대한상의에 이번 경제인단 참가 신청서를 일찌감치 냈다. 권 회장은 지난 9일 철의날 행사에서 기자들에게 "대한상의로부터 최근에 경제인단에 참여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며 "실질적으로 국가 발전을 위해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참여하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며 참가 의지를 드러냈기도 했다.

철강업계에선 권 회장이 나서야 할 중요한 현안도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주요타깃 중 하나가 한국 철강산업이었다.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은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미국 상무부가 관세 폭탄을 던진 대상기업이다. 미국 철강수출 길은 이제 끊기다시피 한 상황이다. 한국철강협회 회장이기도 한 권 회장이 이번 한미 경제인단에 동행해 이 문제의 실마리를 찾아올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황 회장 역시 이번 순방길에 참석을 원했으며, 이번주 초까지 동행 하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KT는 미국 보스턴에 기가 인터넷 시범망을 구축하기로 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런데 막판에 명단에서 황 회장이 제외된 것이다. 이석채 전 KT 회장 때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펼쳐졌었다. 이 전 회장은 2013년 11월 박근혜 정부의 유럽 순방 때 빠졌다. 정준양 포스코 전 회장 역시 이 유럽순방에 동행하지 않았다. 이석채, 정준양 전 회장은 그 해 6월 박 전 대통령 방중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주최 국빈 만찬에서도 제외된 바 있다. 일련의 사건들이 거취와 관련된 '신호'로 읽히며, 두 사람은 결국 2013년 말~2014년 초에 걸쳐 사퇴했다.

이번 경제인단을 꾸린 대한상의 측은 권 회장과 황 회장의 불참과 관련해 "심사위원회의 회의 과정을 거쳐 탈락됐다"고만 설명했다. 정권이 바뀔때마다 회장이 교체됐던 포스코와 KT는 이번 사건을 그냥 넘길수 만은 없는 형편이다. 재계 관계자는 "대한상의의 추천까지 받아 '가서 열심히 하겠다'고 까지 말했던 포스코가 막판에 심사위원회에서 탈락한 것은 더 윗선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 아니고선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거취와 관련된 무언의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 해석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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