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59세, 노후대비·거주·투자 목적 주택매매…자영업 진출 '50세 이상'도 한 몫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내 집 마련에 나선 35~59세가 가계부채 증가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극차입계층'으로 불리는 이들은 왕성한 경제활동을 바탕으로 노후대비와 거주, 투자 등 다양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주택 매매에 나서는 것으로 파악된다.
적극차입계층의 금융부채는 지난 5년새 급격하게 늘었다. 부채 증가폭은 연령대가 낮을수록 가팔랐다. 올 1분기 39세 이하 연령대의 차주당 평균 금융부채 규모는 3400만원으로 5년 전인 2012년 1분기(1500만원)보다 2배 넘게 증가했다. 40~49세의 경우 같은 기간 36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50~59세는 3800만원에서 4200만원으로 늘었다. 반면 60~69세의 경우 2900만원에서 2700만원, 70세 이상은 2000만원에서 1600만원으로 각각 200만원, 400만원씩 부채가 감소했다.
신현열 한은 안정분석팀장은 "적극차입계층은 왕성한 경제활동을 바탕으로 집을 사는 나이대"라며 "사회보장 제도가 미흡한 상황에서 노후대비는 물론 거주와 투자 등 다양한 목적이 작용한다"고 전했다.
이외에 평균수명 증가, 정년 연장 역시 가계부채 누증의 요인으로 지목됐다. 은퇴한 계층이 경제활동을 지속하면서 보유주택 처분 시기가 늦어져서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실질은퇴연령은 2014년 기준 72.9세로 주된 직장에서의 평균 은퇴 연령 51.6세(통계청, 작년 기준)보다 20년 넘게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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