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차량이 터널에 들어갈 때 엔진과열로 뜨거워진 정도를 미리 감지할 수 있고 화재 시 따로 설치된 레일을 타고 불이 난 곳까지 소방관이 신속히 접근 가능한 터널이 이달 말 첫선을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서울~양양고속도로의 동홍천~양양구간에 있는 '백두대간 인제터널'이 이달 말 개통한다고 20일 밝혔다. 인제터널은 총 연장 11㎞ 도로터널로 국내에서 가장 길고 세계에서 11번째 수준이다. 주행안전을 위해 곡선설계와 경관조명을 적용하는 한편 일반 터널에 없던 첨단 방재시설을 적용했다.
이밖에 스프링클러 역할을 하는 물 분무 소화설비가 전 구간에 배치됐으며 터널 관리사무소에는 국내 터널 가운데 처음으로 전용소방대가 배치된다. 소방대는 소방차 1대와 구급차 1대로 구성됐다.
국토부는 개통에 앞서 21일 국민안전처ㆍ한국도로공사ㆍ인제군ㆍ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함께 재난대응훈련을 하기로 했다. 이날 훈련에서는 차량 연쇄추돌 후 화재발생, 유해물질 유출 등 대형 재난상황을 가정해 인명구조와 대피, 사고수습 등을 직접 시연할 예정이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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