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내부에 접근했나?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중국에서 애플의 고객 정보를 빼내 이를 암거래시장(블랙마켓)에 판 일당이 붙잡혔다. 고객 개인정보 보호에 민감한 애플의 내부 데이터베이스가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들은 애플 ID, 전화번호 등 민감한 고객 정보를 빼내기 위해 애플 내부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한 것으로 전해진다. 개인정보 한 건당 10위안(약 1600원)에서 최대 180위안(약 3만원)에 거래됐다. 고객 개인정보 판매로 이들은 500만 위안(약 8억3000만원) 이상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아직 어떤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며 전체 피해자의 규모 및 어디로 개인정보가 판매됐는지 등의 세부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이들이 어떤 방식으로 애플 내부에 침투했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해 2월 FBI는 수사를 위해 총기사고 용의자의 아이폰5c 화면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해 달라고 애플에 요청했지만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본인의 동의 없이 잠금을 해제하는 수단은 "암과 같은 소프트웨어"가 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이런 정책 기조 속에서 아이폰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보다 보안에 강하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이에 대해 애플의 보안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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