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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비 단가 저렴해진 LNG, '文 바람' 타고 "유연탄 비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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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비 단가 저렴해진 LNG, '文 바람' 타고 "유연탄 비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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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연료비 단가, 4월 유연탄 대비 29.03원까지 좁혀
-단가를 집계한 200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
-문재인 정부,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청신호' 켜져
-포스코에너지, SK E&S 등 LNG 민간 발전사들도 기대감


[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간 연료비 단가 차이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좁혀지면서 문재인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전력거래소(KPX)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발전용 유연탄의 연료비 단가는 킬로와트아워(㎾h)당 50.22원으로 같은 기간 LNG(79.25원)와의 차이가 29.03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력거래소가 연료비 단가를 집계한 200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최근 3년간 연료비 격차는 2015년 약 40원, 2016년 약 35원 수준이었다.

연료비 단가는 원자력이나 석탄, LNG 등 각기 다른 에너지원으로 시간 당 1㎾의 전기를 생산할 때 들어가는 비용을 의미한다. 이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은 경제성이 낮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따라서 유연탄과 LNG 간 연료비 격차가 30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LNG의 경제성이 나아졌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동안 친환경 LNG발전에 대한 비중을 올리고 싶어도 발목을 잡은 건 '낮은 경제성'이었다. 원자력발전의 원료인 우라늄은 연료비 단가가 ㎾h당 3∼5원대로 가장 싸고, 그 다음이 유연탄(10∼50원대), LNG(50∼200원대) 순으로 알려져 있다. LNG의 경우 우라늄에 비해 15∼40배 비싸고, 유연탄과는 4∼5배 가격이 높은 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석탄발전소와 원전의 발전 비중을 줄이고 대신 친환경ㆍ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전력 생산을 2030년까지 20%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친환경발전소로 분류되는 LNG발전소는 석탄에 비해 오염물질 배출이 적고 본격적인 신재생에너지 시대로 나아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최근 LNG 발전에 대한 경제성이 나아질 조짐을 보이면서 문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청신호가 켜진 것은 분명하다. 세제 개편 등 정부의 실행 의지에 따라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LNG는 유연탄에 비해 관세, 수입부과금, 안전관리부과금 등이 추가로 부과된다"면서 "이번 정부가 에너지세제 개편을 친환경 쪽에 방점을 둘 경우 LNG 발전의 경제성은 설득력을 얻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유연탄에는 현재 개별소비세, 부가가치세만 부과된다.

포스코에너지, SK E&S 등 LNG 민간 발전사들도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그 동안 LNG발전소의 가동률은 2013년 67.1%에서 2016년 38.8%로 해마다 떨어졌다. 국내 발전시장은 발전단가가 저렴한 석탄화력발전소와 원자력발전소를 먼저 돌리고 부족한 전력수요는 LNG발전소 등을 통해 충당했기 때문이다. 한 발전사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이 어떤 것인지 구체적인 내용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신재생에너지 시대가 본격화되기 전까지 LNG발전소의 활용성이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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