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도소매업과 금융보험업 등 서비스업에서 생산이 증가했으나 광공업에서 부진하면서 전월에 비해 1.0% 감소했다.
지난 3월 광공업과 서비스업이 동반 상승하면서 4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1.3%)했던 기저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2.2% 감소했는데 그간 성장을 견인해왔던 반도체(-9.2%)와 자동차(-2.6%) 부문에서 크게 줄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월에 비해 1.1%포인트 하락한 71.7%를 기록했으며, 제조업 재고는 전월 대비 2.7% 늘어났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와 금융보험이 전월 대비 나란히 0.7% 증가했다. 반면 전문과학기술(-2.2%), 교육(-1.1%) 등에서는 감소세를 보였다.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 화장품 등 비내구재(-0.9%) 판매는 감소했으나 가전제품 등 내구재(2.7%)와 의복 등 준내구재(1.9%) 판매가 신장했다.
소매업태별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편의점(14.1%), 무점포소매(13.3%), 대형마트(4.9%), 전문소매점(2.6%)이 증가했다. 백화점(-2.2%)과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1.9%)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소매판매액 계절조정지수(122.6)는 관련 집계를 시작한 95년 이후 최대수준을 기록했다.
광공업 부진으로 투자도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5.0%)와 운송장비(-1.4%)에서 투자가 줄면서 전월 대비 4.0% 줄었다.
다만 국내 기계수주는 전기업 등 공공 부문과, 전자 및 영상음향통신업 등 민간에서 늘어 전년 동월 대비 43.7% 늘었다.
건설기성은 건축은 소폭(0.1%) 증가했으나 토목(-15.2%) 공사 실적이 줄면서 전월 대비 4.3% 감소했다.
건설수주는 공장, 창고, 사무실 등 건축(17.8%)과 기계설치, 도로, 교량 등 토목(95.1%)에서 늘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7%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미세먼지와 이른 여름 등으로 냉방가전 소비가 늘었으며, 휴대폰 신제품 출시효과로 소비가 늘었다"며 "설비투자와 건설기성의 흐름은 나쁘지 않은데 3월 설비투자, 건설기성이 사상 최고 수준이어서 조정을 받은 것으로 개선흐름이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경제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보합을 기록했으며,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상승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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