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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 문턱에 걸린 文 조각…현역의원·관료 중용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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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자부 김부겸·해수부 김영춘·문체부 도종환 유력
현역의원 청문회 부담↓…관료 출신 발탁 가능성
"검증 두려워 무난한 인사하면 감동 못줘" 지적도

검증 문턱에 걸린 文 조각…현역의원·관료 중용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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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문재인 정부 초대 내각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전직 의원들이 대거 포진한 청와대 참모들과 달리 현역 의원들이 많은 게 특징이다.

29일 청와대와 정치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초대 내각에 현직 의원들을 기용하기 위해 막바지 검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위장전입 문제로 논란이 되자 국회 인사청문회를 무난하게 넘을 수 있는 현역의원을 우선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장관에 지명된 현역의원이 국회 인사청문회의 벽을 넘지 못해 낙마한 사례는 없다. 마땅한 현역의원이 없는 자리에는 관료 출신을 발탁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행정자치부 장관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같은 당의 김영춘 의원을 각각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의원 모두 서울·수도권에서 지역구 의원을 지내다 지역 구도를 깨겠다며 대구와 부산으로 내려간 인물들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는 도종환 민주당 의원이 거론된다. 도 의원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민주당 간사를 맡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등을 파헤치는 데 앞장섰다.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는 재선의 홍익표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참여정부 당시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역임하고 국회 외교통일위원을 지내는 등 통일 분야에 대한 식견이 풍부하다. 최근 민주당 원내 대표 임기를 마친 우상호 의원도 여전히 물망에 오르고 있다.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민주당 최고위원인 김영주 의원과 노동계 몫의 비례대표인 이용득 의원 등 노동운동가 출신이 거론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김용익 전 의원이 유력한 가운데 양승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내각의 30%를 여성으로 구성하겠다는 공약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내각에 전문성과 도덕성을 갖추고 정무적 판단이 뛰어난 여성 전문가를 찾는 데 현실적인 어려움에 봉착한 탓이다. 따라서 유은혜, 한정애 의원 등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활동하는 현역 여성의원들의 발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유 의원은 여성가족부 장관, 한 의원은 환경부 장관 발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조각 기조가 관료 출신으로 선회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관료 출신들은 상대적으로 주변관리가 철저해 인사청문회에서 낙마할 가능성이 낮아서다. 이같은 이유로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고시 출신 첫 여성 차관'인 정현옥 전 고용노동부 차관이 거론된다.

산업자원부 장관에는 참여정부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지냈던 우태희 2차관의 발탁 가능성이 점쳐진다. 국토교통부 장관에도 민주당 소속의 조정식 국회 국토교통위원장과 정성호 의원을 비롯해 국토부 주택토지실장 출신인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최근 청와대 요청으로 인사 검증이 진행되고 있는 사람들 중에는 외부 인사들이 줄고 전·현직 의원이나 관료 출신이 늘어난 걸로 알고 있다"면서 "모든 정권이 그랬듯이 국회 인사 검증을 넘어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와 새 정부의 색을 내고 국민들께 감동을 줄 수 있는 파격 인사 사이에서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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