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안전 결의 다지고 보름만에 작업 정상화

삼성중공업이 15일 오전 조선소 내 모든 임직원이 참석하는 전사(全社)안전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의지를 다졌다.

-외부 전문기관의 거제조선소 안전진단과 후속조치 병행
-고용노동부 현장 점검을 거쳐 순차적으로 작업 재개
-작업 재개에 앞서 고인(故人)에 대해 묵념하고 안전결의 다져

[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삼성중공업이 15일 조선소 내 모든 임직원이 참석하는 안전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보름만에 작업장이 정상화됐다. 박대영 대표는 6월 근원적인 사고 방지 대책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발표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 내려진 고용노동부의 작업중지 명령은 안전이 확인된 작업장 순으로 지난 6일부터 부분적으로 해제돼 왔다"면서 "오늘부터는 사고 현장을 제외한 모든 작업장에 대한 작업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오전 8시부터 협력회사를 포함한 조선소 내 모든 임직원이 참여하는 안전결의대회를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 임직원들은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동료들을 애도하는 묵념을 실시했으며, 안전사고를 없애기 위한 결의문을 낭독하는 등 안전한 작업장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 1일 크레인 사고 발생 직후 거제조선소 내 모든 작업장의 작업을 전면 중단했다. 이어 잠재적 위험요인을 발굴 및 제거하기 위해 고용노동부 인증을 받은 4개 기관이 안전진단을 실시했다. 이후 위험요인이 제거된 작업장과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고용노동부가 직접 현장을 점검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회사를 위해 헌신했던 동료를 잃은 데 대해 모든 임직원들이 비통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유명을 달리한 고인들의 넋을 위로하고 이번 사고의 교훈을 가슴 깊이 새기기 위해 묵념과 안전결의를 실시한 후 작업을 재개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안전한 작업장을 만들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의 안전점검을 정례화 ▲외부 전문기관과 공동으로 크레인 작업의 신호체계를 재구축 ▲크레인 충돌방지시스템 개발 등을 통한 근원적인 사고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