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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떨리는 물가]1년 전보다 57% 비싼 달걀…장보기 부담 언제쯤 덜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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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무위에 그치고 수요 증가 맞으며 여전히 고공행진

대형마트를 찾은 소비자가 계란 코너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오종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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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새 정부 출범 후에도 밥상물가 상승세는 여전하다. 각종 물가 안정책이 통하지 않은 가운데 수요 증가가 이어지면서 달걀, 육고기 등을 중심으로 가격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달걀 가격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에 봄철 수요 증가 등이 더해지면서 다시 오름세다. 지난 12일 기준 전국 평균 특란 30개들이 한 판 소매가는 7966원으로 평년 가격(5605원) 대비 42.1% 높다. 평년 가격은 올해를 제외한 최근 5년 간 해당 일자의 평균값이다. 1년 전(5084원)보다는 56.7% 비싸다.

가장 비싼 소매업체 가격은 지난 2일부터 1만50원으로 1만원을 돌파했다. 가장 싼 곳 가격은 7080원이다. 앞서 한 판 평균 소매가가 9000원까지 올라갔던 달걀 가격은 설 이후 하락했다가 신학기와 봄소풍, 부활절(지난달 16일) 등 영향에 3월 중순 이후 강보합세를 보여 7900원대까지 상승했다.

정부는 AI로 국내 생산 기반이 피해를 당해 달걀 가격이 당분간 높은 가격을 유지하다 점차 하락하리라 내다봤다. 다만 가격 안정 시기를 가늠하긴 힘들다. 사상 최악의 AI로 국내 전체 산란계의 36%에 해당하는 2518만마리가 살처분돼 부족해진 달걀 생산량을 메우려면 해외에서 산란계를 수입해야 하나 주 수입국이던 미국과 스페인에서마저 AI가 발생하면서 차질이 빚어졌다.
수급 불안이 심화하자 정부는 덴마크와 네덜란드, 태국 등지로부터 계란 수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들 국가에서 수입을 위해 다음달 초까지 위생 절차를 조기에 완료하고, 해상 운송비 50% 지원, 병아리 수입 지원 기간 연장(4월→5월), 계란 가공품 할당관세 적용 기간 연장(6월→12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달걀과 함께 닭고깃값도 들썩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이달 육계 1kg 산지가가 도계 마릿수 감소 영향에 1년 전(1258원)보다 42.6~53.6% 상승한 생체 kg 당 1800~2000원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로 찾는 사람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달 최장 11일의 황금연휴와 브라질산 부패 닭고기 파동 이후 대체 수요 등 가격 상승 압력이 커졌다.

12일 기준 한우 등심(100g 1등급·7475원) 소매가는 평년 대비 17.4% 높다. 한우 갈비(100g 1등급·5215원)는 19.5% 비싸다. 돼지고기 삼겹살(100g 중품·2218원) 가격은 19.7% 높다. 이달 돼지고기 가격도 연휴 기간 수요 증가 등에 1년 전보다 상승할 전망이다. 돼지 지육 1kg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상승한 탕박 기준 평균 5400원에서 5700원 사이일 것으로 KREI는 관측했다.

대파(1kg 상품·3011원), 마늘(깐마늘 1㎏ 상품·1만201원) 등 양념류 채소 소매가는 평년보다 각각 12.1%, 25.1% 높다. 당근 상품 1kg(3679원)은 15%, 무 상품 1개(2072원)는 40.3% 비싸다. 양파(1kg 상품·2020원)값도 평년가보다 5.2% 높다.

다만 주요 채소류 가격은 봄채소 출하로 이달 들어 전반적으로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정부는 판단했다. 실제로 배추(1포기 상품·2163원)와 양배추(1포기 상품·2636원)값은 평년가 대비 각각 28%, 21.8% 낮아졌다.

어획량 감소로 '금(金)징어' 소리를 듣는 오징어는 정부 비축물량 방출 이후에도 여전히 가격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물오징어 중품 1마리(3000원) 가격은 평년가보다 23.9% 높다. 정부는 수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지난달 17일부터 오징어를 비롯해 갈치·조기 등의 비축물량을 시장에 방출해왔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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