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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탄 국제유가…OPEC 회의가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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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탄 국제유가…OPEC 회의가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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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10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3% 넘게 급등했다. 최근 유가 하락의 주요 원인이 됐던 미국의 원유 재고가 이번에는 예상보다 많이 감소했다는 소식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3.2% 오른 배럴당 47.3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3% 넘게 상승하며 5일만에 다시 50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11월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합의로 유가가 급등한 이후 5개월여 만에 가장 큰 상승세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525만배럴 줄었다고 밝혔다. 예상치 180만배럴보다 감소폭이 큰 것이다. 원유 생산 증가세가 둔화된 데다 수입량도 줄어들면서 재고 감소에 기여했다.

지난해 OPEC 감산 합의로 급등한 뒤 박스권에서 맴돌던 국제유가는 최근 2개월 사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지난 3월말 50달러선을 간신히 지켰던 유가는 지난달 중반에는 56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후 다시 미국 셰일오일 증가 우려가 증폭되면서 40달러대로 주저앉았다. 이달 들어서는 미국의 원유 재고 추이와 오는 25일로 예정된 OPEC 회의 등의 재료를 소화하며 상승 반전중이다.

OPEC 회원국들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 6월로 끝나는 감산 조치를 연장할지 여부를 논의한다. 이라크와 알제리가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고 있는 감산 지지를 선언하는 등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모든 회원국들이 감산 연장에 동의할지, 그리고 동의한다고 하더라도 국제유가를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미국 CNBC방송은 OPEC 회원국들이 현 수준(하루 120만배럴 감산)으로 감산을 동결하는데 합의한다고 하더라도 국제유가 상승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의 큰 폭 반등을 위해서는 추가 감산이 필요한 시점인데 이는 OPEC의 시장 점유율에 직격탄을 준다. 유가 향방과 시장 점유율 사이에서 미국과 첨예하게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OPEC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선택이다.

작년 OPEC의 극적인 감산합의에 따른 유가 상승 역시 오래가지 않았다. 국제유가는 6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4개월여 만에 다시 급락세로 돌아섰다. 유가가 오르면서 미국 셰일업체들의 본격적인 증산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나스닥의 타마르 에스너 에너지 담당 연구원은 "추가 감산은 유가 급등을 초래하겠지만 이는 미국 생산업체들이 원유 생산을 늘릴 절호의 기회가 된다"면서 "이번에 감산 조치가 연장되느냐 보다 그 이면에 어떤 은밀한 합의들이 있는지 여부가 더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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