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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 소송 포기…재입찰 전략에 올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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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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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 매각과 관련해 채권단을 상대로 준비했던 소송 계획을 철회했다. 소송에 따른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 매각 절차가 졸속으로 진행돼 공정성이 훼손됐다"며 채권단을 상대로 재입찰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19일 행사기한인 우선매수권을 포기하기로 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을 상대로 준비해온 소송도 철회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아시아나는 부당하고 불공정한 매각 절차에는 더 이상 참여하지 않겠으며 우선매수권도 행사하지 않겠다"며 "현재 진행 중인 부당하고 불공정한 금호타이어 매각 절차를 즉시 중단하고 금호타이어 매각을 공정하게 재입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날(17일) 산업은행은 박 회장 측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는 방식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는 박 회장이 12일 컨소시엄 허용 여부에 대한 채권단의 입장을 요청한데 대한 최종 답변인 것이다. 이에 따라 소송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박 회장측은 그마저도 포기하고 장기전에 돌입했다.
박 회장이 소송을 포기한 것은 기각이나 인용 결정으로 얻을 수 있는 실익이 적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매각 중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될 경우 박 회장으로서는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게 되고, 인용될 경우에도 채권단과의 관계가 악화돼 여러 가지 금융 지원을 받는데 불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측은 "법적인 소송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를 검토했지만 결국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이 향후 어떤 전략을 쓸지도 관심이다. 더블스타와 채권단 간 매각절차가 6개월 내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우선매수권이 부활하게 된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은 '금호' 상표권을 지렛대 삼아 매각절차를 지연시키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산업은행과 더블스타간 계약서에는 '금호' 상표권에 대한 명확한 언급이 없어 논란의 소지가 있다.

현재 '금호' 상표권은 금호산업이 보유하고 있다. 금호산업은 최근 금호타이어와 금호 상표권을 1년 연장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일각에서는 박 회장측이 더블스타의 재무 상태가 좋지 않은 점을 부각시키는 등 여론전에도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박 회장이 우선매수권과 소송을 포기한 것은 다른 방식으로 금호타이어 매각에 대응하겠다는 의미"라며 "금호 상표권과 여론전에 주력해 채권단과 더블스타간 계약 자체를 파기하는 장기전에 돌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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