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2015년 한 해 동안 폐암으로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등의 진료가 이뤄진 전국 123개 의료기관(1만350건)을 대상으로 '폐암 3차 적정성평가'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심평원은 적정성평가 대상이 10건 이상인 89개 의료기관에 대해 종합점수와 등급(1~5)을 산출했다. 1등급 기관이 80개 기관(89.9%)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고, 상급종합병원 42개 기관은 모두 1등급으로 평가됐다.
1등급 기관을 권역별로 보면 서울권이 28곳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경기권(22곳), 경상권(18곳), 충청권(8곳), 전라권(7곳), 강원권(4곳), 제주권(2곳)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1등급 기관이 대체로 고르게 분포된 가운데 강원도 권역의 경우엔 평가대상 4기관 중 1등급은 2곳으로 1등급 기관 비율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폐암 환자 중 비(非)소세포폐암(편평세포암종, 샘암종, 대세포암종 등) 환자는 82.5%, 소(小)세포폐암 환자는 17.2%를 차지했다.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43.7%는 발견 당시 전이가 진행된 4기, 소세포폐암 환자의 70.3%는 확장병기로 진단됐다. 폐암 환자의 치료방법은 수술(50.4%)이 가장 많았고, 항암화학요법(34.1%) 방사선치료(15.5%)가 뒤를 이었다.
심평권 관계자는 "폐암 발생에 따른 5년 상대 생존율(2010~2014년 기준)은 25.1%로 매우 낮다"며 "질병 특성을 고려할 때 정기적인 건강검진 등을 통해 조기에 진단받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폐암 3차 적정성 평가결과는 18일 심평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다음은 이번 평가에서 1등급을 받은 권역별 의료기관이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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