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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국민연금에 문서확약서 써주겠다"…대우조선 회생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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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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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국민연금에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상환 관련 문서확약서를 써주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문서화는 산은과 국민연금이 채무재조정 참여를 두고 첨예하게 다툰 문제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이 대우조선 채무재조정에 동의해 자율적 구조조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4일 이 회장은 아시아경제와 전화인터뷰에서 “산은법등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 선에서 국민연금에 문서로된 확약서를 써줄 용의가 있다. 다만 3년 뒤 문제이기에 내용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국민연금이 요구한 상환보증은 법적으로 불가능해 할 수 없지만 우선상환권을 확약하는 방식 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전날 이 회장은 "지금이라도 국민연금 측이 제안을 내놓는다면 신중하게 논의해보겠다"고 말해 국민연금이 산은에 접촉해 만남 일정을 잡았다. 전날 저녁 강면욱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장과 이 회장의 면담이 처음으로 성사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정용석 산은 구조조정부문 부행장이 지난 9일, 11일 강 본부장과 만남에 실패해 대우조선은 무조건 법정관리나 다름없는 P플랜(사전회생계획안제도)행이 예상됐지만 상황이 반전됐다.

이 회장은 “지금 현재 산은과 국민연금간 실무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협상에 도움이 된다면 (저는) 언제든지 누구라도 만나 발품을 파는 것을 아끼지 않는다. 산은과 국민연금간 입장 차이가 있어 그동안 만남이 성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이날 오후 투자위원회를 열고 대우조선 채무재조정안에 대한 최종 입장을 결정할 계획이다. 국민연금은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전체 발행잔액 1조3500억원의 약 29%인 3887억원을 가지고 있다. 국민연금이 채무재조정안에 반대하면 사채권자들이 동조할 가능성이 커 사실상 대우조선은 P플랜(사전회생계획안제도)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산은은 출자전환 잔여분과 관련 보증을 거부해 국민연금과 평행선을 달려왔다. 에스크로 계좌도 질권설정을 하면 담보채권화된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다만 신규자금으로 지원되는 2조9000억원의 한도성 대출 내에서 회사채ㆍ기업어음(CP) 상환 보장을 약속했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은 확약서를 받는 것이 채무재조정 합의의 최소 조건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산은은 국민연금이 투자위원회를 여는 이날 '핫라인'을 가동해 추가 문의 사안에 실시간으로 답한다는 계획이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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