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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일방적 일일극폐지, 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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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좀보실래요' 이태란, 류진, 황지현, 심지호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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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STOO 오효진 기자] SBS가 지상파 광고 시장 축소, 제작비 증가상의 이유로 일일극 폐지를 선언했다.

SBS 측은 10일 오전 공식 보도 자료를 통해서 현재 방영중인 SBS 일일드라마 '사랑은 방울방울' 이후 후속 일일드라마 편성 계획이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
SBS에 따르면 지상파 광고 시장 축소, 제작비 증가 등 국내외 방송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프로그램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방송 경영의 효율성을 제고할 예정이라고 폐지를 단행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SBS 일일드라마 폐지 선언은 그야말로 방송가에서도 초강수 편성으로 통하고 있다. 이미 SBS는 주말 드라마를 토요 드라마로, 일요일 예능을 밤 시간대로 편성하는 등 다각도로 변화를 모색했다.

이를 통해 지난 8일 종영한 드라마 '우리갑순이' 경우 시청률을 폭발적으로 끌어 올리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SBS는 이번 파격 편성 단행이 시청률 재고와 다양성을 확대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후속 편성을 예정했던 '맛 좀 보실래요'는 제작이 무산되며 제작진과 배우들은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맛 좀 보실래요'는 이미 캐스팅이 끝나고 촬영을 앞두고 있는 시점, SBS로부터 일방적인 폐지 통보를 받았다.

이에 제작진과 배우들은 물론 오랜 기간 자식과 같은 작품을 준비했던 작가 입장에서는 황망한 마음을 감추기 어려울 것이다. 실제로 일일드라마는 주말드라마, 아침드라마 등과 함께 최소 6개월 이상 배우와 제작진이 의기투합해 만드는 작품이다.

물론 일일극 폐지에 일부 네티즌은 출생비밀, 불륜 등 막장소재가 난무했던 만큼 초강수 편성 단행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갑작스런 통보는 너무 한 것이 아니냐는 상반된 입장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

물론 SBS가 급변하는 방송가에서 이번 편성을 단행한 것을 되돌릴 수는 없다. 하지만 조금만 빨리 이런 결정을 내리고 후속 편성에 대해 논의 하고 대처했다면 애당초 논란에 휩싸이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그러니 이별에는 준비도 예의도 필요하다.





STOO 오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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