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내일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 등판…김선우 위원 "타자들 홈런 욕심 역이용해야"
그는 지난 2년을 부상 치료와 재활에 쏟아 부었다. 딱 한 번, 지난해 7월8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경기에 등판했다. 4.2이닝 동안 홈런 하나 포함 안타 여덟 개를 맞고 볼넷 두 개를 내줘 6실점 했다. 그리고 팔꿈치에 문제가 생겨 다시 병원 신세를 졌다. 이제는 어렵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또 일어섰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호투(네 경기 평균자책점 2.57, 14이닝 4자책)해 선발투수 경쟁에서 승리했다. 3년만에 다저스의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김 위원은 "류현진이 잘할 것"이라며 타자들의 홈런에 대한 욕심을 역이용하라고 조언했다. 김 위원은 "쿠어스 필드는 상하위 타선 구별 없이 홈런을 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구장이다. 타자들이 홈런 욕심을 낸다. 류현진은 공격적인 투구를 하는 투수지만 적당히 볼을 던져 타자들을 유인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에너지 소모량이 굉장히 많다. 수분도 몸에서 많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전날부터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공을 던질 때 손에서 빠지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커브를 던질 때 애를 먹는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은 콜로라도 소속으로 뛴 2015년 9월2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완봉승했다. 그는 "(투구가) 잘된 날이었다. 상대팀에 배리 본즈(53)가 있었기 때문에 투구 전략은 '본즈에게 홈런을 맞더라도 1점짜리를 맞자'였다. 본즈 앞에 주자를 두지 않기 위해 집중했다"고 했다.
류현진이 조심해야 할 타자는 4번 타자 놀란 아레나도(26)다. 그는 지난 두 시즌 연속 '40홈런-130타점' 이상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네 경기에서 타율 0.357(14타수 5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 중이다.
김 위원은 류현진이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위원은 "시범경기 때 던지는 것이 좋았다. 투수는 경기 때 공을 던지면서 몸이 더 만들어지는데 앞으로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저스도 신경을 많이 써줄 것 같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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