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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봉해봐서 아는데…"류현진, 볼로 유혹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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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내일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 등판…김선우 위원 "타자들 홈런 욕심 역이용해야"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951일 만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선발승에 도전한다. 오는 8일(한국시간)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을 한다. 상대는 콜로라드 로키스. 원정경기다.

그는 지난 2년을 부상 치료와 재활에 쏟아 부었다. 딱 한 번, 지난해 7월8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경기에 등판했다. 4.2이닝 동안 홈런 하나 포함 안타 여덟 개를 맞고 볼넷 두 개를 내줘 6실점 했다. 그리고 팔꿈치에 문제가 생겨 다시 병원 신세를 졌다. 이제는 어렵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또 일어섰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호투(네 경기 평균자책점 2.57, 14이닝 4자책)해 선발투수 경쟁에서 승리했다. 3년만에 다저스의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에서 거둔 승리는 2014년 9월1일 샌디에이고와의 경기(7이닝 4피안타 1실점)가 마지막이다. 사실상 2년이 넘는 긴 공백기가 있었기에 긴장할 수 밖에 없다. 더구나 복귀 무대는 '투수들의 무덤'이라는 쿠어스필드다. 해발 1610m의 고지대라 공기 저항이 적어서 타구가 멀리 가고 홈런도 많이 나온다. 김선우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40)은 악명높은 쿠어스필드에서 완봉승을 달성한 유일한 한국인 투수다.

김 위원은 "류현진이 잘할 것"이라며 타자들의 홈런에 대한 욕심을 역이용하라고 조언했다. 김 위원은 "쿠어스 필드는 상하위 타선 구별 없이 홈런을 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구장이다. 타자들이 홈런 욕심을 낸다. 류현진은 공격적인 투구를 하는 투수지만 적당히 볼을 던져 타자들을 유인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에너지 소모량이 굉장히 많다. 수분도 몸에서 많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전날부터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공을 던질 때 손에서 빠지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커브를 던질 때 애를 먹는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고 했다.

류현진 [이미지 출처= AP연합뉴스]

류현진 [이미지 출처=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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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은 콜로라도 소속으로 뛴 2015년 9월2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완봉승했다. 그는 "(투구가) 잘된 날이었다. 상대팀에 배리 본즈(53)가 있었기 때문에 투구 전략은 '본즈에게 홈런을 맞더라도 1점짜리를 맞자'였다. 본즈 앞에 주자를 두지 않기 위해 집중했다"고 했다.
그는 "이전 경기에서 본즈에게 홈런 두 방을 맞은 기억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2014년 8월18일 경기였다. 당시 김 위원은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패전투수가 됐다. 3실점은 본즈의 홈런 두 방 때문이었다.

류현진이 조심해야 할 타자는 4번 타자 놀란 아레나도(26)다. 그는 지난 두 시즌 연속 '40홈런-130타점' 이상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네 경기에서 타율 0.357(14타수 5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 중이다.

김 위원은 류현진이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위원은 "시범경기 때 던지는 것이 좋았다. 투수는 경기 때 공을 던지면서 몸이 더 만들어지는데 앞으로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저스도 신경을 많이 써줄 것 같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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