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삼성전자가 '갤럭시S8'로 중국 만리장성을 다시 넘을 수 있을까?
중국은 세계 최고의 스마트폰 시장 중 하나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총 4억6630만 대의 스마트폰이 판매됐다. 10년간 50% 이상의 성장을 해왔다.
한 때 삼성전자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달렸다. 하지만 화웨이·오포·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3형제'의 부상에 점유율은 계속 하락세다. 중국에서 명품 브랜드의 자리는 삼성에서 화웨이로 옮겨갔다. 오포, 비보는 중저가 시장에서 빠르게 세를 확장했다.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점유율은 2013년 19.7%에서 2014년 13.8%, 2015년 7.6%, 2016년 5%로 추락했다.
삼성전자는 국가별 마케팅으로 중국 시장에 대응할 방침이다. 블랙, 실버, 그레이 등 총 3가지 색상이 전 세계 공통이며 국가별로 다른 색상의 모델이 출시된다. 국내 경우는 블루코랄이 추가된다. 중국에서는 6기가바이트(GB)램을 탑재한 고성능의 모델이 추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갤럭시의 8번째 모델인 만큼 숫자 '8' 마케팅을 할 수 있다. 숫자 '8'은 중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숫자로, 중국어에서 '돈을 벌다'라는 의미의 '파(發)'와 발음이 같아 재복과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고 사장은 판매 목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갤럭시S7보다는 더 판매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갤럭시S7은 지난해 3월 출시 후 총 4900만대 판매됐다.
고 사장은 "갤럭시S8은 6월까지 시장에서 공급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갤럭시S7보다는 좋지 않겠는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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