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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비중 42%…저축銀 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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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율 높고, 고금리 취약차주 제1금융보다 많아…경기침체 심화되면 연쇄부실화 우려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저축은행 대출에서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42%를 넘어섰다. 통계 편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하지만 저축은행 가계대출은 고금리 대출이 많고 연체율이 제1금융권에 비해 월등히 높다. 경기침체가 심화되면 연쇄 부실화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2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저축은행 대출잔액은 43조4646억원으로 전년 말(35조5838억원) 대비 22.15%(7조8808억원)늘었다. 이 중 기업대출은 24조5825억원으로 전년 말(21조3641억원) 대비 15.06%(3조2184억원) 늘었고, 가계대출은 18조2849억원으로 33.53%(4조5913억원) 증가했다.

특히 저축은행 전체 대출에서 가계대출 비중이 42%를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저축은행은 전통적으로 가계대출보다는 지역의 중소기업이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주력했다. 2010년만 해도 전체 저축은행 대출에서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1%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저축은행 사태 이후 저축은행들이 규모는 작지만, 위험을 넓게 분산시킬수 있는 가계대출에 집중하면서 가계대출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문제는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제1금융권인 은행 연체율에 비해 5%포인트 이상 높다는 점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지난해 9월말 기준 총 여신에 대한 연체율은 6.9%다. 이 중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6.0%로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5.0%,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은 9.6%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1금융인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나 집단대출, 신용대출 연체율이 0.2~0.5%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연체율이 5~10%포인트 높은 셈이다.
이는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신용(7∼10등급) 또는 저소득(연 소득 3000만원 미만) 층인 취약차주들이 가계대출을 많이 이용하기 때문이다. 고금리 대출 이용자도 더 많다. 지난해 12월 기준 저축은행의 가계 대출 평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14.75%로 은행 가계대출 금리 (3.29%)의 5배 수준이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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