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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번호' 여론조사 VS '슈스케'식 문자투표…바른정당, 대선후보 경선 룰 난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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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측, 안심번호 이용한 여론조사 선호
남경필 측, 슈퍼스타케이식 문자투표 주장
안심번호는 "낮은 응답률, 역선택 가능성" 부작용
슈스케 방식은 "인기투표, 검증되지 않은 방식" 비판
신생정당은 당원 부족, 지역 조직 미비로 당대회 열기 힘들어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을 앞두고 바른정당이 고민에 빠졌다. 조직이 완비되지 않은 신생 정당인 만큼 선거인단 구성이나 당원 투표가 아닌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19일 범여권에 따르면 바른정당은 애초 오는 20일까지 마무리짓기로 했던 당내 경선 룰 확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24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바른정당 중앙당 창당대회.

지난달 24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바른정당 중앙당 창당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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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제시된 대안은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100% 여론조사 방식과 방송토론을 기반으로 한 실시간 문자투표 방식이다. 당내 1위 주자인 유승민 의원 측이 검증된 여론조사 방식을 선호하는 반면 원외에 머물고 있는 남경필 경기지사 측은 이른바 '슈퍼스타 케이'식의 경선 룰을 내세우고 있다.

양측 모두 전체 당원이 참여하는 경선은 불가능하다는데 동의하고 있다. 이에 유 의원 측은 이미 검증된 '안심번호'를 이용한 휴대전화 여론조사 방식을 앞세웠다. 전국을 돌며 토론회를 마친 다음 휴대전화 여론조사를 통해 더 많은 지지를 얻은 후보가 당의 대선주자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 의원이 큰 폭으로 남 지사를 앞선 만큼 여론조사 방식이 채택될 경우 당의 후보 자리는 '따 놓은 당상'이란 의견이 팽배하다.

하지만 안심번호를 활용한 여론조사는 지난해 4·13총선을 앞두고 일부 실시됐다가 비판적인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당시 지역별 후보 경선에선 낮은 응답률과 번호 사전 공개, 역선택의 빌미 제공 등이 호된 비판을 받았다. 실제로 당시 새누리당의 경남지역 경선에선 오류가 확인돼 재경선 주장이 일기도 했다. 이 밖에 만만찮은 비용도 문제로 거론된다.

이런 가운데 남 지사 측은 여론조사 방식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를 수용할 경우 경선 패배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남 지사 측은 낮은 당 지지율과 일반 국민들의 무관심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권역별 경선으로 국민적 관심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존 여론조사 방식으로는 당과 후보 모두 고사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대안으로는 전국을 10개 권역으로 나누고 권역별로 지역 방송이 주최하는 TV토론회를 열어 시청자의 문자 투표로 승부를 가리자는 방안을 내놓았다. 서울에서 마지막 토론회를 열어 최종 후보를 가리자고 했다.

남 지사 측은 이 같은 방식이 채택될 경우 언변과 임기응변에 능한 남 지사가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당내에선 "검증되지 않은 방식"이란 비판이 일고 있다. 명의자와 실제 소유자가 다른 '대포폰' 등을 활용한 중복투표가 가능해 여론이 왜곡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문자투표를 활용해 순위를 매기던 지상파의 생방송 음악프로그램들은 이런 까닭에 순위제를 폐지하기도 했다.

바른정당 관계자는 "양 측의 의견이 첨예하게 맞서 20일까지 경선 룰을 확정하는 게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여러 대안을 놓고 다양한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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