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이재용 구속, 국정농단 실체 밝히는 데 있어 의미있는 결정"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홍유라 기자]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된 것과 관련해 "법원이 뇌물죄 등 특검이 제시한 대부분 혐의를 구속사유로 인정한 것은 국정농단의 실체를 밝히는 데 있어서 상당히 의미가 있는 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특검은 중단없는 수사로 이번만큼은 우리 사회의 진전을 가로막는 정경유착 사슬을 반드시 끊어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검 연장 문제와 관련해 "특검법은 삼성뿐 아니라 박최 게이트 연루된 다른 대기업 수사 명시하고 있다"면서 "이제 특검 수사 연장으로 다른 대기업과 우병우 박통 수사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특검에 "박근혜 대통령은 압수수색과 대면조사에 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헌법재판소가 박 대통령 탄핵 최종 변론 기일을 24일로 한 것과 관련해 "안정성과 정통성을 담보하기 위한 결정으로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관되게 주장해왔듯 대통령 직무 정지 이후 발생한 국정 공백으로 우리 사회 심각한 혼란과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신속한 탄핵심판과 선고로 국정 공백의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신속한 탄핵심판과 선고로 국정 공백의 종지부를 찍어야 할 것"이라며 "박 대통령 측은 나라가 어떻게 되든 말든 관계없다는 식의 무책임한 태도를 버리고 헌재의 결정을 겸허히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헌재 출석을 놓고 흥정하려는 태도를 버리고 출석할 것인지, 말 것인지 국민과 헌재에 확실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탄핵소추위원인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헌재가 박 대통령 변호인 측이 반발하자 의견서를 제출하면 이를 토대로 최종 변론기을을 정리하겠다며 막판에 모호한 태도 때문에 24일 변론이 종결되는지 우려를 하게 됐다 "헌재는 지연 전략에 끌려다니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