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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朴-崔 차명폰으로 570회 통화…윤전추가 지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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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독일 도피 중에도 박 대통령과 127회 통화…녹취록은 확보 못 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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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문제원 기자]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구속기소)씨가 사용했던 차명폰을 윤전추 전 청와대 행정관이 개통해 지급한 것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파악했다. 박 대통령과 최씨는 이 차명폰을 사용해 지난해 4~10월 모두 570여회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규철 특검보(대변인)는 15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그동안 최순실과 대통령 사이에 긴밀한 의사 연락이 있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다각도로 조사해왔다"며 "최근 두 사람이 사용했다고 보이는 차명폰 번호 2개를 확인해 검토한 결과 지난해 4월부터 같은 해 10월까지 570회 정도 통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특검에 따르면 윤 전 행정관은 자신의 명의로 개통해 박 대통령과 최씨에게 각각 1개씩 지급했다. 이 특검보는 "(대통령과 최씨의 차명폰) 번호 사이에 통화했다는 내역은 다 확인했다"며 "그 전에 다른 차명폰을 썼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저희가 확인한 것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통화한 것으로 나온다"고 말했다.

다만 특검은 차명폰 실물과 통화 녹취록 등은 확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박 대통령이 차명폰을 이용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통화한 정황도 찾아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특검은 이날 오전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김국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청와대 압수수색 불승인 처분 취소 집행정지' 사건 심문에서 "박 대통령과 최씨가 은밀하게 소통하기 위해 차명폰을 이용, 국내외에서 560여차례 통화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특히 최씨가 독일로 도피를 가 있는 동안인 지난해 9월3일부터 10월30일까지도 박 대통령과 차명폰을 이용해 127차례나 통화했다고 밝혔다. 이는 박 대통령과 최씨가 이번 '국정농단' 사태가 터진 직후에도 활발히 의견 교환을 해왔다는 것을 보여준다.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역시 지난달 19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7차 변론기일 증인으로 출석해 '대통령도 차명 폰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정 전 비서관은 당시 "대통령과도 차명폰으로 (연락)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혹시 모를 도청 위험 때문에 그랬다"고 말했다.

한편 특검은 박 대통령과 최씨가 차명폰을 이용해 서로 긴밀히 소통했다는 증거들이 청와대 경내에 있을 것으로 확실시되기 때문에 청와대 압수수색을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검 측 변호인은 "이런 걸 증명할 수 있는 자료들이 청와대 경내에, 당연히 확실히 있는데 이걸 막으면 국정농단 사태를 밝히기 위한 수사 자체가 어렵게 된다"고 밝혔다.

청와대 압수수색 가능 여부는 이르면 내일 서울행정법원으로부터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이날까지 청와대 측 변호인이 제출한 자료와 심문 결과 등을 검토해 특검의 집행정지 신청 인용 여부를 결정한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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