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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家 '형제의 난'부터 사드 리스크까지…신동빈 뒤흔드는 中 사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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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슈퍼, 베이징 인근 매장 3곳 이달 말 폐점
실적 부진→손가락 해임→사드 리스크→?…中 사업 어디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12월6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1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 갈증이 나는 듯 물을 마시고 있다.(사진=윤동주 기자 @doso7)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12월6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1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 갈증이 나는 듯 물을 마시고 있다.(사진=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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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로 한·중 정부 사이에서 전전긍긍하고 있는 롯데가 중국 베이징(北京) 인근 롯데슈퍼 매장 일부를 폐쇄하기로 하면서 그 배경이 주목된다. 롯데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사드 보복에 따른 중국 사업 전면 재검토'설을 일축하고 경영상 구조조정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롯데 관계자는 6일 "베이징 인근 롯데슈퍼 매장 3곳을 이달 말께 폐쇄하기로 했다"며 "지난 2015년 롯데마트 산둥(山東)지역 5개 지점 문을 닫았을 때처럼 실적 부진이 이유"라고 밝혔다.

롯데 측은 사드 이슈가 불거지기 전부터 베이징 인근 롯데슈퍼 3곳과 롯데마트 1곳 등을 구조조정 대상에 올려놨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점포들은 영업 적자가 큰 데다 사업 부지 면적이 넓어 임차 조건도 좋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갑작스레 구조조정-사드 연관설이 나오자 롯데는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롯데 관계자는 "(사드 문제 등으로) 중국에서 불확실성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사업 전면 재검토는 말도 안 된다"며 "현재 슈퍼, 마트 외에도 다양한 계열사가 중국 사업에 계속해서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롯데는 현재 슈퍼, 마트, 백화점, 제과 등 총 22개 계열사를 중국에 진출시켰다. 관련 임직원도 2만6000명에 달한다. 또 3조원을 투자해 쇼핑몰과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롯데월드 선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와 별개로 롯데의 대(對)중국 사업 실적은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롯데쇼핑은 2015년 중국 경기 하락 등을 반영, 영업권 가치를 재산정하는 과정에서 장부상으로만 따져도 3000억원 넘는 손실을 볼 정도로 중국 사업에서 이미 상당 부분 실패했다.

앞서 롯데 계열사들의 중국 사업 부진은 롯데가(家) '형제의 난'을 촉발시키기도 했다. 롯데 계열사들은 중국에서 잘못된 입지 선정과 현지 업체들과의 과당 경쟁으로 2011~2014년 총 1조151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이를 아버지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에게 보고했고, 결국 2015년 7월 유명한 '손가락 해임'으로 이어졌다. 중국 사업을 진두지휘한 신동빈 롯데 회장이 당시 해임 대상에 포함됐다.

신 회장 형제는 이후 이어진 소송과 의혹 제기, 주주총회 등을 통해 치열하게 경영권 다툼을 벌였다. 신 회장으로선 자신의 발목을 제대로 잡은 중국 사업 실적이 반등은커녕 더욱 악화한 가운데 최근 사드라는 악재까지 맞은 형국이다.

지난해 9월 롯데 성주골프장이 사드 부지로 결정된 뒤 중국 당국은 두 달 뒤인 11월부터 현지에 진출한 롯데 계열사 모든 사업장에 대해 세무 조사. 소방 및 위생 점검, 안전 점검 등을 진행했다.
▶관련 기사 롯데, 사드 관련 첫 이사회서 부지 제공 결론 못내…"고려할 것 많아"(종합)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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